센텔리안24 성장 기반 뷰티 밸류체인 확장 전략 해석

동국제약이 최근 미래전략팀을 신설했고, 업계에서는 뷰티분야 M&A 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회사가 M&A를 시도할 수 있는 탄탄한 현금 동원력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5일 회사 측 주주총회 소집공고 첨부자료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926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6억원으로 20.1% 늘었다.
동국제약 매출은 최근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2년 6616억원, 2023년 7310억원, 2024년 매출 8122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매출 9269억원을 기록하면서 제약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뷰티(화장품/미용기기) 부문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동국제약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 브랜드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매출 1조를 달성했다.
센텔리안24는 동국제약의 대표 일반의약품인 마데카솔의 핵심 성분인 병풀 유래 성분(TECA)을 기반으로 개발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다.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마데카크림은 2025년 12월 기준 누적 판매량 8700만개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동국제약이 뷰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미래전략팀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전략기획실 산하 조직을 기존 전략기획팀에 미래전략팀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미래전략팀은 특히 화장품 기업 관련 M&A 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인수 후보 기업의 성장성·브랜드 경쟁력·유통 채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매물 가치를 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한 투자 검토를 넘어 동국제약의 더마코스메틱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 발굴과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까지 함께 검토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미래전략팀을 따로 구성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속적으로 인력을 보강해 M&A,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위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뷰티 사업을 빠르게 키워온 만큼, 향후 유망 화장품 기업 인수나 전략적 투자를 통해 관련 사업 외연을 한층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상위 제약사 개발본부 관계자는 "최근 리봄화장품을 인수해 자체 생산 체계를 확보하면서 동국제약은 단순 유통 중심이던 구조에서 벗어나 제조 기반까지 갖추게 됐다"며 "미래전략팀 신설 역시 뷰티 밸류체인 확립을 위한 M&A 전략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적극적으로 인수 대상을 평가하고 물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동국제약은 2024년 10월 306억원에 리봄화장품을 인수하고 약국 전용 화장품과 마데카 크림 라인의 일부를 리봄화장품에서 자체 생산 중이다.
동국제약은 리봄화장품 인수에 앞서 미용기기를 포함한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전자회사 '위드닉스'를 22억원에 인수했다. 마데카 프라임 등 위탁 생산하던 미용기기를 장기적으로 직접 생산하기 위한 M&A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동국제약이 영업 현금 창출력과 재무 여력이 동시에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투자나 M&A를 추진할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을 갖췄다.
회사 측 2025년 3분기 공시(별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우선 영업활동에서 꾸준히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약 435억5534만원으로 전년 동기 361억9743만원보다 약 73억원 증가했다.
재무상태표에서도 유동성 여력이 확인된다. 2025년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407억원이며 금융기관예치금 551억원, 기타금융자산 843억원 등을 포함한 금융성 자산 규모는 약 1800억원 수준에 이른다.
차입 구조 역시 안정적이다. 2025년 3분기 기준 총 차입금은 약 280억원으로 자산총계 약 8253억원 대비 약 3% 수준에 그친다. 같은 시점 부채총계는 약 2007억원, 자본총계는 약 6246억원으로 부채비율은 약 32% 수준이다.
제약업계 재무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회계사는 "동국제약이 2025년 전체 실적을 공시하지 않아 가장 최신 재무 자료인 3분기 별도 기준 토대로 분석하면 실제로 동국제약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가 차입금보다 훨씬 큰 구조다"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차입을 통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는 재무 상태"라고 말했다.
이는 인수·합병(M&A) 추진 시 차입을 활용한 자금 동원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금융기관 차입을 시도할 때 부채비율 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이유에서다.
결과적으로 동국제약은 △영업활동에서 안정적인 현금 창출 △약 1800억원 규모의 금융성 자산 △차입금 비중 약 3% 수준 △부채비율 약 32%의 안정적 재무구조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기업 인수나 전략적 투자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체력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동국제약은 탄탄한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센텔리안24을 중심으로 화장품 사업 외형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제조·연구개발(R&D)·유통을 아우르는 뷰티 밸류체인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래전략팀 신설은 이를 본격화하기 위한 조직적 준비 단계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