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해 연구개발 중심 기업 전환 공식화

명인제약 이행명 회장.  사진=명인제약 제공.
명인제약 이행명 회장.  사진=명인제약 제공.

이행명 회장이 '연구개발중심의 사회적 기업 명인제약' 실현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51년 약업인생'을 정리하기로 한 것인데, 다가오는 주총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시키고 본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행명 회장은 지난해 기업 공개(코스피 상장) 당시 "향후 3~4년 내 소유와 경영의 확실한 분리가 이뤄져 전문경영인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상장 후 1년도 채 안 돼 바로 실천에 나선 것이다.

그는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은 기업 공개를 결정 할 때 이미 마음속에 가졌던 생각"이라며, "여러 여건이 맞아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명인제약은 이제 신약개발 기업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인제약은 오는 3월 26일 예정된 상장 후 첫 주주총회를 통해 이관순·차봉권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가동하게 된다.

이관순 대표는 한미약품 연구소장 출신으로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까지 오르며 우리나라 신약개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인물로 꼽힌다. 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와 투톱으로 우리나라 신약개발 기술수출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차봉권 대표는 명인제약 영업부 공채1기로 출발해 영업부 총괄 관리사장에 오른 '명인맨'으로 정신신경계(CNS) 영업의 대표적 인물로 전해진다.

차봉권 대표가 CNS No1 기업 명인제약의 뛰어난 영업력을 통해 외형과 내실을 뒷받침 하고, 이관순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통해 연구개발 기업으로 탈바꿈을 이끌게 된다.

이행명 회장은 "기업 공개의 큰 이유 중 하나는 전문경영인에게 연구개발 자금을 충분히 마련해 주기 위한 것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명인제약은 이미 현금성 자산만 4800억원(2025년말 기준)을 보유한 초우량기업이기도 하다.

명인제약의 기업공개 및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등 일련의 움직임은 '사회적 기업' 명인제약 실현을 위한 수순으로 보면 틀리지 않는다.

 

 절묘한 수를 둔 이행명 회장 
차기 두 대표 이관순과 차봉권 : R&D와 영업력, 외부와 내부 균형 

이행명 회장은 지난 2023년 현금 및 명인제약 주식 등 총 400억 원 상당의 사재를 털어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하며  사회적  기업으로서  행보에 나섰다. 그리고 기업 상장과  더불어  이번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으로  사회적 기업을 향한 잰걸음을 떼었다.

이행명 회장은 경영 2선 후퇴 결심을 밝히며 "명인제약은 이번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과 더불어 보수성을 탈피하게 될 것"이라며 "'박수 받을 때 떠나야 한다'는 말이 있듯 지금이 경영 2선 후퇴의 적기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에 있어서 명인제약은 자식 그 이상의 존재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스스로를 희생할 수 있는 것이 부모이다.

명인제약은 사실 아쉬울 게 없는 회사이다. 연간 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기업이다. 서초동에 대지만 1200평의 본사 '명인타워'가 위용을 과시하며, 번듯한 cGMP 공장도 갖추고 있는 회사이다.

그럼에도 투자자의 간섭(?)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자신의 2선 후퇴를 의미하는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결정한 것은 자식 같은 명인제약이 이제 자신의 품을 떠나 더 넓은 세상에서 국민을 위해 더 크게 쓰여 지길 원하는 마음에서 일 것이다.

이행명 회장은 "명인제약을 제 개인의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며, "기업은 사회의 것이고, 언젠가는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평소 소신을 재강조 했다.

그는 기업공개 과정에서도 '훌륭한 경영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억되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D 실시간 제약시장 트렌드, 데이터로 확인하세요.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BRP Insight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