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국제연계·위원회 협업·산업 맞춤…학회 역할 재정의
글로벌 경쟁 속 학회의 해법 '연결·확장·실행' 방점

한국약제학회가 학술적 내실 강화와 산업 현장 밀착형 대응을 골자로 한 새로운 목표 '4C'를 내세웠다. 플랫폼부터 컨소시엄, 협업과 산학 모델까지 국내외 산학의 연계를 최적화하기 위한 토대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28일 한국약제학회 2026년 기자간담회에서 조정원 회장(충남대학교 약학대학 교수)을 비롯한 집행부는 학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로드맵으로 4C KSPST 전략을 선포했다.
조정원 회장은 취임 소회로 그동안 학회가 일궈온 외형적 성장에도 그 흐름을 어떻게 지속해야 할지 고민해왔다고 운을 뗐다. 실제 지난해 학술대회에 최다인원인 600명 이상 참가는 물론 식약처 등 규제당국과 국내외 다기관과 연계까지 이루는 성과를 이뤘다. 학회 내부 역시 임원진 규모가 2배로 늘었다.
성장 내실화 'CLUE'? 플랫폼·연계·협업·맞춤
조 회장은 이같은 성장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4C'를 강조했다. ①구체적으로 조정된 R&D 플랫폼(A Coordinated R&D Platform) ②국제 컨소시엄 구축(A Global Consortium with International Societies and Leading Journals) ③위원회 중심의 유기적 협업(Committee-Driven Collaboration) ④산업계 맞춤형 협력 모델(Customized Collaboration Models Tailored to Industry Needs)이 그것이다.
고도화되는 약제학적 기술과 복잡해지는 규제 환경,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는 결국 산학, 국내외 학계의 유기적 연결이 필요한데 이를 학회가 가진 'R&D 플랫폼으로서의 성격' 강화로 이뤄나가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학회는 그동안 영문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미국 약물전달학회(CRS) 코리아 챕터 및 SNS 채널을 활성화하는 등 해외 연구자들이 한국의 약제학적 성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에 더해 국내외 학회 및 유수 학술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프로그램 기획과 스페셜 이슈 발간 등을 목표로 하는 국제 컨소시엄 구축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축됐던 산학협력 DB에는 약 72명의 교수진이 각자 보유한 핵심 기술과 연구 장비, 주요 연구 분야를 등록 완료한 상황이다. 제약사 혹은 바이오텍이 공동 연구나 조언의 과정에서 빠른 해법을 얻을 수 있도록 상세한 데이터를 제공한 덕인데 이를 더욱 알려 산학 연계 사례를 늘릴 계획이다.
'유행+실용성' 방점, 차세대 연구자 육성도 강화
학술 분야에서 최신 유행과 산업적 실용성의 결합을 추구한다. 올해 학회는 AI 기반 신약 개발을 비롯해 디지털 치료제,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 등 차세대 약물 전달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학계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단순히 논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꾸준히 진행됐던 해외 유수의 석학과 함께 여는 공동 세션 역시 확대해 국내 연구자들이 실질적인 교류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한국약제학회는 여기에 신진 연구자와 대학원생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학술대회를 넘어 선후배 연구자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며 영감을 주고받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학계와 산업계, 정부가 함께 호흡하는 광장이라며 올해 선포한 4C 전략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국내 제약 산업의 실질적인 체력 보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