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자 급여등재...가격과 임상 우위 내세워 경쟁 예고
위고비의 당뇨약 버전인 노보 노디스크의 GLP-1 수용체 작용제 '오젬픽(성분 세마글루타이드)'이 내달 급여권에 진입한다.
릴리의 '트루리시티(성분 둘라글루타이드)'와 동일 소요비용으로 책정된 만큼 본격적인 처방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젬픽은 협상생략 트랙을 통해 내달 1일자로 급여등재 된다. 여기서 약가협상 생략약제는 대체약제 가중평균가의 100% 이하를 수용한 것을 말한다.
오젬픽의 상한금액은 오젬픽2mg은 7만3528원대 4mg은 13만9703원이다.
눈여겨 볼 점은 오젬픽 1주기 소요비용이 경쟁약물인 트루리시티 1주기(4주) 소요비용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노보 노디스크는 오젬픽의 급여화를 서두르면서 트루리시티 대비 치료 효과가 우위에 있다고 강조해 왔다. 가격 장벽을 낮춘 동시에, 임상적 우위를 앞세워 처방 전환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그간 오젬픽이 트루리시티 대비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 효과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오젬픽과 트루리시티를 비교한 SUSTAIN-7 임상에서 오젬픽은 고용량 기준 당화혈색소 감소 폭과 체중 감량 효과 모두에서 트루리시티를 앞섰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체중 감소 폭은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이며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 환자군에서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혈당 조절을 넘어 심혈관·신장 보호 효과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차별화 요소다. 오젬픽은 심혈관 고위험군 제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SUSTAIN-6 연구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 위험을 26% 낮췄으며, 최근 발표된 FLOW 연구에서는 만성신장질환 동반 환자에서 신장질환 진행 및 심혈관·신장질환 사망 위험을 24% 감소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오젬픽은 GLP-1 계열 중 유일하게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 적응증을 확보한 상태다.
때문에 오젬픽이 동일한 비용 구조에서 임상적 우위를 앞세워 오랜 기간 시장을 이끌어온 트루리시티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다만 릴리 역시 차세대 GLP-1/GIP 이중작용제인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를 통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마운자로는 오젬픽과의 직접 비교 연구에서 혈당과 체중 감소 효과 모두에서 우위를 입증한 바 있으며 당뇨 적응증에 대해 혁신신약으로 급여 등재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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