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ABL206 및 ABL209 IND 제출 목표
미국 임상 1상부터는 네옥 바이오 자체 진행 예정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자회사 네옥 바이오에 대한 대규모 지분 투자를 통해 이중항체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을 본격화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9일 네옥 바이오에 4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네옥 바이오는 이번 자금을 기반으로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 ABL206과 ABL209의 임상 개발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두 후보물질은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이중항체 ADC를 포함한 차세대 ADC 개발 계획을 밝히며 14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ABL206과 ABL209의 비임상 연구와 IND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임상 1상부터는 네옥 바이오가 직접 개발을 주도한다. 현재 네옥 바이오는 미국 내 임상 전문 기관(CRO)과 협력해 초기 임상 진행 준비를 하고 있다.
네옥 바이오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적 성장 로드맵을 주도하기 위해 설립한 100% 자회사로, 대표이사에는 마얀크 간디 박사가 선임됐다. 회사는 향후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임상 개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이중항체 ADC는 기존 단일항체 ADC보다 안전성과 효능이 우수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 승인 약물이 없는 초기 단계"라며 "네옥 바이오가 임상 준비를 마친 만큼 빠르게 개발을 진행해 차세대 ADC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ABL001은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고, ABL301은 사노피로 임상시험 스폰서 변경을 준비 중이다. 또 아이맵과 공동 개발 중인 ABL111은 지난 7월 ESMO GI에서 니볼루맙 및 화학치료제와의 삼중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외에도 ABL202, ABL503, ABL105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미국, 중국, 호주, 한국 등지에서 임상 또는 비임상 단계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