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나프록센, 효과성+장기복용으로 기존 PPI 노리나
연말 출시 목표한 20mg 펙수클루, 시장 선점 행보 잰걸음

HK이노엔이 자사 대표 제품 '케이캡'에 나프록센을 붙이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미 대웅제약이 'NSAID 병용 펙수클루'를 내놓고 연말 판을 흔들기 위한 경쟁에 나선 가운데, 두 약제를 더하면서 처방 순응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K이노엔은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건강한 성인에서 테고프라잔과 나프록센의 병용투여와 IN-M00002정 단독투여 시 약동학적 특성 및 IN-M00002정의 식이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공개, 교차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회사 측은 오는 12월부터 1년간 74명(목표치)을 대상으로 자사 '케이캡정25mg'(테고프라잔)과 나프록센 제제 500mg 그리고 이 둘을 합친 약제를 비교할 예정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P-CAB을 합친 복합제 개발에 나선 셈이다.

나프록센 제제는 류마티스성 관절염 및 골관절염, 편두통, 치과 수술 등 근골격계 질환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실제 HK이노엔이 대상질환으로 삼은 지점 역시 근골격계(Musculoskeletal)다.

케이캡의 나프록센 복합제 임상은 어느 정도 예정된 것이기도 하다. 실제 의료현장 그 중에서도 정형외과 등에서의 처방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P-CAB 제제는 내과 만큼이나 정형외과 등에서 처방된다. P-CAB 계열의 케이캡과 나프록센 복합제는 기존 PPI+나프록센 조합 대비 빠른 약효 발현, 야간 위산 분비 억제, 식사와 무관한 복용 편의성 등에서 장점을 보일 수 있다.

여기에 CYP3A4를 통해 대사돼 PPI에 비해 약물상호작용 위험이 낮아 대사 및 유전자 다형성의 영향이 적은 P-CAB 제제의 특징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장기복용에 따른 위험도가 높아지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나프록센은 가급적이면 최소한의 용량과 기간만큼 복용토록하고 있다. 장기복용시 위장 출혈이나 신장 손상, 심혈관계 부작용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관절염 및 관절염 등 장기복용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주기적으로 상태를 평가해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여기서 케이캡이 가지는 장점이 나온다. 현재 판매되는 국내 제제 중 6개월 장기복용 임상 3상 결과를 보유한 유일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효과성 뿐만이 아닌 '장기복용'이라는 마케팅 포인트를 가진 제품인데다가 나프록센의 부작용 우려를 복합제로 해결하면 기존 PPI+NSAIDs 대비 큰 우위를 가지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대웅제약은 이미 NSAIDs에 사용할 수 있는 펙수클루의 20mg 제품을 허가받고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월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해당 제품의 적응증은 'NSAIDs 유도성 소화성궤양(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의 예방'이다. 대웅제약은 4분기 내 출시를 목표로 시장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일부 의료현장에서는 벌써 펙수클루 40mg을 오전과 저녁으로 쪼개 20mg로 처방하는 사례가 있을만큼 P-CAB과 NSAIDs의 병용처방 시장에서 조금 더 빠르게 제품을 출시해 경쟁 우위에 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NSAID의 '플러스 알파'가 되려는 대웅제약과, 조금 늦어도 '하나'가 되려는 HK이노엔의 대결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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