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김주영 오티톤메디컬 대표
㈜오티톤메디컬은 20여 년 간 반도체 등 전자제품 제조와 반도체 수입·유통을 한 경험으로 스마트 체온계와 이를 이용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개발했다. 지난 8월 일본의 시부야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선정된 데 이어 이달 Health Tech Japan, MWC Las Vegas, 호주 AUSBIOTECH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보다 먼저 일본, 미국, 호주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김재영 대표를 만났다.

오티톤메디컬과 대표 브랜드 '닥터 인 홈'을 알고 싶습니다.
"오티톤메디컬은 올 3월 설립한 신생 회사지만 모기업인 ㈜창세이노베이션은 20여년 간 전자제품 제조, 반도체 수입·유통을 해오고 있습니다. 먼저 내놓은 '닥터 인 홈'은 가정에서 스마트기기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와 비대면 진료를 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함께 사용하는 스마트 체온계는 하나의 기기로 체온 측정과 중이염, 편도염, 부비동염 등 증상을 카메라로 확인하고 데이터를 플랫폼에 기록·관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체온계입니다.
'닥터 인 홈' 앱에 측정한 체온과 투약 내용을 기록해 적절한 해열제를 찾을 수 있고, 내장된 검이경으로 고막을 촬영해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를 받을 때 사진을 의사에게 보내 더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도 있고요. 단, 국내에서는 비대면 진료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왜, 일본에 먼저 진출한 것이죠?
"우리나라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활성화되고 역할을 인정 받았지만 대유행이 끝난 후에는 재진환자, 섬·벽지 환자 등으로 대상이 제한됐습니다. 올 2월부터 의료대란으로 병원급 의료기관·초진이 허용됐지만 언제 중단될 지 알 수 없고, 약 배달은 감염병 확진 환자 등 아주 제한적인 경우만 가능합니다.
일본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약을 처방 받고 3시간 이내에 가까운 편의점에서 약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시부야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선정된 것처럼 일본에서 접한 반응도 좋았습니다. 일본도 하드웨어가 결합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아직 없습니다.
중이염은 5세 이하 소아에서 특히 중요한 병인데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저출산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연간 73만 명이 태어납니다. 우리나라는 23만 명까지 내려갔습니다."
검이경과 체온계를 결합할 아이디어, 어디서 나왔죠?
"오랫동안 해외 주재원 생활을 했습니다. 해외에서 아이 셋을 키우며 아이가 열이 났을 때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 받는데 어려움이 많았죠. 또 가족 중 어렸을 때 중이염으로 한 쪽 청력을 잃은 분이 있어서 중이염과 고열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검이경이지만 귀만 보는 것은 아니고 커버를 교체해 인후염과 부비동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연구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2022년 국내 연구진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중이염을 95% 이상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티톤은 인공지능 연구개발 회사와 함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5만 여 건의 중이염 데이터로 연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기술로 중이염 진단이 가능하나 국내에서는 보호자 참고 자료, 진료 보조 역할 이상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해외에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중이염 진단까지 가능합니다."
국내 시장에서 언제 만날 수 있고, 가격은 얼마나 될까요?
"내년 중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검이경, 카메라, '닥터 인 홈' 앱을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은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체온계와 큰 차이가 없을 겁니다. 플랫폼 사용료도 따로 없고요. 20년 이상 반도체 등 전자제품을 생산·유통한 경험에 기반해 저렴한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외 진출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12월 일본 법인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미국, 호주, 베트남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전자제품 유통사업으로 이미 현지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 시장 개척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내년 3월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일본, 미국, 호주, 베트남 4개국에 20만 대 수출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