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525억 규모 볼파라 인수 계약 체결…5월 중 인수 마무리
1억장 넘는 '유방촬영술 데이터' 활용해 미국 내 세일즈 능력 강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이하 볼파라)에 대한 인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5월 중 인수를 마무리해 의료 AI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볼파라 주주총회서 루닛(대표 서범석)에 의한 피인수 안건이 찬성 96.92%로 통과됐다. 5월 중 기존 볼파라 주주들에게 주당 1.15 호주달러(AUD)의 인수 대금을 지급하면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
앞서 루닛은 지난해 12월 미국 내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다국적 기업 볼파라를 1억9307만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루닛은 볼파라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에서 매출을 본격적으로 올리는 동시에 미국 내 자체 AI 솔루션 판매망을 확보하게 됐다.
볼파라는 2009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설립된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AI 플랫폼 기업으로, 미국 시애틀에 사무소를 두고 미국 내 임상 및 영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전체 유방촬영술 검진기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서 볼파라 제품을 사용하며,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42%에 달한다.
루닛은 인수 후 통합(PMI) 과정을 거친 후 미국 내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솔루션 비즈니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미국 외 지역에서는 각사 세일즈가 유리한 지역에 따라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루닛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암 진단을 위한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한 의료기관이 전 세계 3000곳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회사는 2023년 약 25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루닛의 지난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5%다. 해외 매출에서 미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볼파라 인수를 통해 미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루닛은 볼파라가 보유한 1억장이 넘는 유방촬영술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의료 및 초거대 AI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대한 볼파라의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미국에서의 세일즈 능력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구성원들은 기존의 제품 연구개발(R&D) 및 고도화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볼파라가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해 정확도 및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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