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프·사이러스·넥스아이 등 바이오텍에 전략적 투자 진행
2020년부터 에셋 도입, 지분 투자… 해외 투자 기회도 탐색
혈액제제, 백신 및 희귀의약품 등을 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GC녹십자가 지난 몇 년간 국내 바이오텍에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하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1일 GC녹십자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타법인 출자 현황에 따르면 △카나프테라퓨틱스 △사이러스테라퓨틱스 △넥스아이 등의 바이오텍이 GC녹십자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GC녹십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 왔다. 회사의 주된 관심 영역은 희귀질환 및 플랫폼 기술 분야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바이오텍들에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 파트너십을 맺는 게 GC녹십자의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부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유바이오로직스와 파멥신 등 국내 바이오텍뿐만 아니라 매크로제닉스(MacroGenics), 제네렉스(Jennerex) 등 해외 바이오텍에도 오랜 기간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2020년부터 에셋(Asset)을 도입하면서 함께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신약 개발 바이오텍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뿐만 아니라 펀드 참여를 통한 해외 투자 기회도 탐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GC녹십자가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이오텍들은 최근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넥스아이는 지난달 6일 일본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ㆍ이하 오노약품)과 전임상 단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NXI-101(개발코드명)'에 대한 기술수출(L/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기술수출에 대한 전체 계약 규모 및 선급금(업프론트ㆍUpfront)을 비공개하기로 했다.
NXI-101은 넥스아이가 개발한 항암면역치료 불응성 원인인자를 발굴하는 '온코카인 플랫폼(ONCOKINE Platform)'을 통해 발견한 신규 타깃인 '온코카인-1(ONCOKINE-1)'의 기능을 저해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GC녹십자는 2022년 10월 넥스아이의 22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향후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7일 사이러스테라퓨틱스, 카나프테라퓨틱스와 SOS1 타깃 항암제의 글로벌 라이선스 인(L/I)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시를 통해 공개된 계약 내용은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카나프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SOS1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화합물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전 세계 독점적 전용실시권'이다. 유한양행이 사이러스테라퓨틱스, 카나프테라퓨틱스와 체결한 계약 규모는 총 2080억원(계약금 60억원)이다. 향후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규모는 최대 2020억원이다.
GC녹십자는 2020년 10월 카나프테라퓨틱스의 시리즈 B(24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에 신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5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2월 시리즈 C(230억원 규모) 라운드 투자에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회사는 사이러스테라퓨틱스의 시리즈 B(290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GC녹십자는 전략적 투자를 진행할 때 우선적으로 기술의 매력도와 파트너사의 연구 역량을 검토한다"며 "이와 함께 회사 사업과의 시너지 측면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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