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대표 이동기)는 호주에서 1상 임상시험 중인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치료제 'OLX702A(물질코드명 OLX75016)'의 첫 환자 투여가 브리즈번에서 13일(현지시간) 완료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작년 12월 호주 인체연구 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지난달 중순부터 건강한 일반인 7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임상은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단일용량상승 및 다중용량상승, 위약대조 방법으로 OLX702A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올릭스 관계자는 "OLX702A는 전장유전체 상관분석연구(GWAS, Genome-Wide Association Study)를 바탕으로 확인된 MASH 발병에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지방간과 간염, 및 섬유증을 개선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며 "앞서 동물모델에서 OLX702A의 지방간 감소 효과와, 섬유화된 간 조직을 정상 조직으로 역전시키는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OLX702A에서 항비만 효력을 확인해 비만 치료제로도 개발 중에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원숭이 모델을 대상으로 한 OLX702A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인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타이드)'와 병용 투여 효력을 확인하는 전임상 동물효력시험에서 위고비 단독투여군 대비 체중과 체지방률, 복부둘레의 감소 효과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회사는 현재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성분 터제퍼타이드)'와 병용 투여 실험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동기 대표는 "OLX702A는 MASH 관련 지방간 및 간 섬유화 개선 등에 대한 유의미한 효능과 GLP-1 및 GIP 계열 치료제와 병용 투여 요법에 따른 항비만 효능을 바탕으로 두 적응증에 효과가 있는 멀티 모달리티를 가진 신약 후보물질"이라며 "OLX702A 기술이전에 대해 논의 중인 회사들도 이번 임상시험에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 임상시험 지원자가 많아 순조로운 환자 등록 및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