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경정신약리학회 참가…회사 초록, '아웃컴 A'로 분류
IVL3004, 약물의 초기 과다 방출 제어…효능·안전성 입증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지질나노입자(LNP) 연구개발 및 제조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대표 김주희)은 자사의 장기지속형 약물중독 치료제의 안정적인 처방을 확보하고, 해당 비임상 결과를 국제학회에서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오피오이드 중독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날트렉손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4(개발코드명)'에 대해 설치류 및 비설치류를 대상으로 비임상 개발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설치류를 이용한 효능 평가시험인 항진통 평가계에서 모르핀에 대한 뚜렷한 작용 저해 효과를 확인했다. 효능은 혈중 농도가 유효 농도 수준 이상 유지되는 1개월간 지속되는 것으로 관찰됐다(아래 그림). 또 비글견에서 수행한 약동학 평가상에서도 1회 투여시 1개월간 일정한 약물 방출이 이뤄졌다.

IVL3004 설치류 약물(모르핀) 중독 저해 효과 / 사진=인벤티지랩
IVL3004 설치류 약물(모르핀) 중독 저해 효과 / 사진=인벤티지랩

인벤티지랩은 해당 비임상시험 결과를 오는 1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유럽 신경정신약리학회(ECNP 2023)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CNP는 신경정신약리학 분야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국제학회 중 하나다. 올해 36회를 맞아 최고 권위 연구자들과 다국적 빅파마, 바이오텍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인벤티지랩이 제출한 초록은 ENCP 리뷰에서 '아웃컴 A(Outcome A)'로 분류돼 현지 발표, 온라인 포스터(e-Poster) 발표 및 ENCP 저널에 등재될 예정이다. 기업이나 연구소가 제출한 초록은 A부터 C 등급까지 분류되며, 현장 발표의 경우 A 등급에 대해서만 진행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제형의 특성상 환자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가 매우 우수한데, 특히 약물의 안정적 투약이 치료효과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신과 및 중독 질환에서 더욱 차별화된 장점을 가진다. IVL3004는 여기에 더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있어 가장 큰 난제였던 약물의 초기 과다 방출을 제어할 수 있다.

또 목표 기간 동안 안정적인 혈중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인벤티지랩만의 독자적인 'IVL-DrugFluidic' 기술이 적용된 약물로, 효능 및 안정성 모두 기존 약물 대비 더욱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약물중독 치료제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중독 환자의 질환 특성을 고려하면 약물의 복약 순응도 개선이 필수"라며 "한 번의 주사로 1개월 장기간 약효 유지가 가능하다면, 삶의 질 개선과 함께 안정된 약효 발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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