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CES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힙' 첫 공개
올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2차례 투자…14.99% 지분 확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힙'을 체험하는 모습 / 사진=삼성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힙'을 체험하는 모습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연내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로봇 개발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업해 의료용 로봇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내 의료용 보행 보조 로봇인 'EX1(젬스힙ㆍGEMS Hip)'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1의 정식 명칭은 '봇핏(Bot fit)'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1월 세계 최대 ITㆍ가전 전시회 CES에서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인 젬스힙을 최초로 공개했다. 2021년 말에는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한 바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3월 로봇을 첫 신사업으로 선언,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웨어러블 로봇 출시를 위해 수년간 운동보조장치와 관련된 기술 특허를 다수 출원해 왔다.

이런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1월 시설 및 운영 자금 조달을 위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58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89억원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지난 3월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추가 지분 투자를 집행해 지분율을 기존 10.2%에서 14.99%로 늘렸다. 추후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시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최대 59.94%까지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경영에 참여해 향후 로봇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이 창업한 벤처다. 국내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HUBO)'를 개발했다. 회사의 핵심 제품군은 이족ㆍ사족 보행 로봇과 협동 로봇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왜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보유한 협동 로봇을 활용한 삼성그룹 내 자동화 추진과 양사 기술 협력을 통한 로봇 제품 개발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는 연내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웨어러블 로봇은 시작일 뿐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미래는 과거 CES 등에서 공개했던 가사 로봇과 같은 고도화된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일 것"이라며 "로봇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로봇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미래 로봇 개발에 필수적인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개발도 하드웨어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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