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수학한 친구들과 2016년 공동 창업…창업 6년 만에 연매출 260억
필러 제조기업 코루파마(Koru Pharma)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간다. 한국 기업이지만 창업자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할 정도로 '알짜 기업'이라는 점도 향후 IPO 과정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30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코루파마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면 거래소 상장심사팀이 상장 적정성 등을 심사한다.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면 공모를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적정성 등을 심사받는다. 상장예심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코스닥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루파마는 지난 2016년 6월 설립된 '코루제약'이 전신이다. 지난해 3월 현재 사명인 코루파마로 이름을 변경했다. 본사는 서울 강남에, 공장은 강원도 춘천에 위치해 있다.
특이한 점은 창업자가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창업자인 로만 베르니두브(Roman Vernidubㆍ사진) 대표는 러시아 국적의 우크라이나인으로 한국에서 학사, 석사, 박사까지 마친 수재였다. 한류와 K-뷰티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함께 공부했던 필러 주사제 연구원 출신 친구들과 회사를 창업했다.
코루파마는 설립 첫 해인 2016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아발론 필러(AVALON Fillers)' 등 자체 개발한 제품을 수출해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액은 260억원으로 7년 만에 25배 넘게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약 19%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1년보다 각각 50, 65% 늘었다. 비약적인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루파마는 히알루론산(HA) 가교반응 최적화를 통해 인체 적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인 'MCO™ Tech'를 보유하고 있다. MCO™ tech를 활용한 인체 조직 수복용 생체 재료를 비롯한 다양한 미용 관련 의료기기, 메조테라피 및 코스메틱 제품 등의 소프트 매터(Soft matter) 제형과 신소재 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이뤄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MCO™ Tech는 가교제와 히알루론산의 가교반응 조건을 최적화해 안전성을 극대화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고유한 가교기술"이라며 "이 가교기술은 가교반응의 효율을 극대화해 균일한 입자 크기, 안정적 점탄성 유지, 일정하고 부드러운 주입력 등 고품질 필러 제형을 제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루파마의 최대주주는 약 62% 지분(작년 말 기준)을 보유한 베르니두브 대표다. 주요 주주 중에는 프리 IPO(Pre-IPOㆍ상장 전 지분 투자) 라운드에서 투자를 단행한 지노바인베스트먼트가 눈에 띈다. 지노바인베스트먼트는 작년 하반기 4개 펀드를 활용해 코루파마에 약 6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노바인베스트먼트의 총 지분율은 24% 정도다. 이밖에 주요 경영진으로 박현 사내이사가 약 1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루파마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1135만200주이며, 공모 예정 주식수는 340만주다. 상장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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