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3년 만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단행…481억 규모
6·7회차 전환사채 풋옵션 대응에 290억 사용…현재 주가, 전환가액 크게 하회
최대주주 미코 100% 청약 참여 예정 불구 기존주주는 지분 희석 불가피할듯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미코바이오메드가 발행주식총수의 100%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상증자 전 발행주식총수는 1830만8101주인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1800만주를 새로 발행할 계획이다. 기존 주주들의 대규모 지분 희석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전신은 지난 2009년 설립된 '나노바이오시스'다. 2015년 6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나노바이오시스(존속회사)가 비상장사인 미코바이오메드(소멸회사)를 흡수 합병하면서 지난 2017년 11월 지금의 미코바이오메드가 탄생했다. 그러면서 최대주주가 현 최대주주인 미코로 변경됐다.

사명은 합병 후 나노바이오시스에서 '미코나노바이오시스'로 변경됐지만, 2018년 3월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시 '미코바이오메드'로 바뀌었다. 이어 2020년 10월 기술특례상장을 코스닥 시장에 이전상장했다.

회사는 현재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서 분자진단, 면역진단, 생화학진단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분자 진단키트의 신속한 개발에 이은 수출 호조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거둔 바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48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신주 1800만주를 1주당 267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오는 11월 1일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운영자금 191억원, 채무상환자금 29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유상증자다.

이번 유상증자는 미코바이오메드가 지난 2020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거의 3년 만에 이뤄지는 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이다. 코스닥 상장(기술특례) 당시 공모로 375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이어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제6회차(200억원), 제7회차(90억원) 전환사채(CB)를 발행함으로써 메자닌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이뤄지는 유상증자는 코스닥 상장 당시보다, 그리고 2차례의 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금액보다도 더 큰 규모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중 29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제6회차 및 제7회차 CB의 풋옵션(Put Optionㆍ조기상환청구권)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제6회차 CB의 경우 전환가액이 최저 조정가액인 8298원으로 변경된 상태다. 제7회차 CB의 경우는 최초 전환가액이 5884원으로, 아직 최저 조정가액(4119원)으로 변경되지는 않았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지난 25일 종가는 3960원이다. CB 전환가액보다 회사 주가가 현저히 낮은 만큼 CB 투자자들로서는 전환청구권 행사의 실익이 사라진 상황이다.

회사 측도 "제6회차 CB 전환가액의 경우 시가 하락에 따른 최저 조정가액으로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전환가액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조기상환청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공모자금 세부 사용목적 / 자료=미코바이오메드 증권신고서
공모자금 세부 사용목적 / 자료=미코바이오메드 증권신고서

미코바이오메드는 191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인 가운데, 약 76억원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사용해 신제품 개발, 제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 확대 및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R&D 비용은 향후 3년간 R&D 인력에 대한 인건비로 사용해 지속적인 R&D 투자 및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최대주주인 미코(코스닥 상장사)는 배정물량 436만7329주에 대해 100%를 청약할 예정이며, 기타 특수관계인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미정인 상태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경우 최대주주인 미코의 지분율은 24.26%로 유지되며, 기타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은 24.35%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코바이오메드는 25일 이사회에서 무상증자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회사의 발행주식총수는 3630만8101주로 늘어나게 되는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보통주 신주에 대해서도 무상증자가 적용된다. 보통주 1주당 0.2주의 비율로 신주를 무상으로 배정하는 증자 형태다. 무상증자로 총 726만844주가 교부되는데,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11월 17일이다. 무상증자로 교부된 신주는 12월 8일 상장될 예정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변동 시뮬레이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변동 시뮬레이션 / 자료=미코바이오메드 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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