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신한레이크 케이뷰티 신기술사업투자조합'서 410억 투자
'한국투자 Re-Up II 펀드'서 150억 투자…GP, 한국투자파트너스
8회차 CB 미상환 잔액 중 333억 풋옵션 행사로 자금 상환 완료

뷰티 제약바이오 기업 제테마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56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제테마의 코스닥 상장 당시 대표 주관사를 맡았던 한국투자증권이 결성한 펀드가 조달 자금의 3분의 2 이상을 책임졌다. 제테마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대부분을 채무(기 발행 CB)를 상환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테마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560억원 규모의 제9회차 사모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CB의 표면 이자율은 제로 금리(0%)이며, 만기 이자율은 2%다.
해당 CB의 주금 납입일은 7월 6일이었다. CB 투자자인 '한투신한레이크 케이뷰티 신기술사업투자조합'과 '한국투자 Re-Up II 펀드'가 각각 410억원, 150억원의 납입을 완료하고 해당 CB가 발행됐다.
한투신한레이크 케이뷰티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캐피탈이 지분 23%씩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두 회사는 해당 조합의 업무집행조합원(GP)이기도 하다. 한국투자 Re-Up II 펀드의 경우 한국투자파트너스가 GP다.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파트너스 모두 한국투자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한국투자금융그룹이 제테마 투자에 나서며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다.
제9회차 CB의 사채 만기일은 오는 2026년 7월 6일이다. CB 전환가액은 보통주 1주당 2만21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할 때 향후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277만905주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13.4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당 CB에 대한 전환 청구 기간은 CB 발행일로부터 1년 후인 2024년 7월 6일부터 2026년 6월 6일까지다.
제테마 주가가 CB 발행일로부터 1년 후 시작되는 전환 청구 가능 기간에 전환가액보다 높게 형성될 경우 CB 투자자는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이 회사 보통주를 취득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는 없지만, 7일 종가 기준 제테마 주가는 2만2450원으로 이미 CB 전환가액을 상회하고 있다. 표면 이자율이 제로 금리인 것을 감안할 때 CB 투자자들은 제테마의 주가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제테마는 제9회차 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560억원 중 500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6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500억원으로 제8회차 CB 일부를 상환할 예정"이라며 "60억원은 임상 및 허가 등록 관련 연구개발비 등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테마는 2021년 7월 700억원 규모의 제8회차 CB를 발행한 바 있다. 이 중 지난 4일 기준 568억원이 미상환 상태로 있었는데, 전환가액이 보통주 1주당 2만6577원(리픽싱 후 최저 조정가격)이다. 현재 제테마 주가가 해당 전환가액보다 낮기 때문에 CB 투자자들은 전환청구권 행사보다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제8회차 CB의 경우 표면 및 만기 이자율 모두 제로 금리(0%)였기 때문에 CB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이 목적이었다.
제테마 주가가 제8회차 CB 전환가액을 하회하자 CB 투자자들은 실제로 풋옵션을 행사했다. 최초 풋옵션 행사 청구 기간은 지난달 12일부터 22일까지였다. 풋옵션에 따른 자금 상환 지급 기일은 이달 7일이다. 제테마는 7일 해당 CB 사채권자의 풋옵션 행사에 따라 332억6000만원의 CB를 만기 전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제9회차 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500억원, 채무상환용)을 제8회차 CB 풋옵션 행사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약 333억원)으로 쓴 것이다. 제테마는 해당 CB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풋옵션 행사 이후 제8회차 CB의 미상환 금액은 235억4000만원이다. 해당 CB의 전환청구권 행사 가능 기간은 내년 6월 7일까지다. 향후 제테마 주가가 상승할 경우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반대로 그때까지도 제테마 주가가 전환가액을 하회할 경우 CB 투자자들은 풋옵션을 행사할 수도 있다. 마지막 풋옵션 행사 기간은 내년 3월 25일까지다. 이번 풋옵션 행사에 따른 대응에 사용한 약 333억원을 제외하고도 500억원 중 167억원이 남아있다. 향후 풋옵션이 마저 행사될 경우 68억원 정도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