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익스팬사이언스 관계자와 원료관련 이슈 논의
또다른 변수로 심평원 급여 재평가 재논의도 남아있어

종근당의 골관절염 치료제 '이모튼'의 공급이 내년 즈음 풀릴 수 있을까. 최근 회사 측이 원개발사와 수입량 증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증산은 어렵지만, 어느 정도 원료 물량과 함께 완제의약품의 공급이 다소 원활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 이모튼의 판매를 강화하지 않겠느냐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약업계 여러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종근당은 최근 프랑스 익스팬사이언스 관계자와 만나 이모튼(성분 아보카도-소야불검화물의추출물)의 원료 관련 이슈 등을 논의했다. 종근당은 2020년 익스팬사이언스로부터 해당 제품을 도입 판매하고 있다.

이모튼은 아보카도에서 추출된 성분을 이용한 의약품이다. 억제 연골파괴를 가속화시키는 연골파괴효소(Metalloproteinase), IL-1, PGE2 등을 억제해 연골기질의 파괴를 억제하는 동시에 연골 생합성 촉진 연골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촉진시키는 기전을 가졌다.

특히 일반의약품인데도 의료기관의 처방을 받는 품목이다 보니 골관절염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으레 등장하는 단골 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실무 차원에서 제품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하긴 했었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는 반응이 나온다. 본격적인 움직임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실제 약업계와 약국가 등에서는 지난 해 이모튼의 공급과 관련해 여러 불만을 표해왔다. 물량 부족은 물론이고 지역 내 배분 과정과 직거래-유통업체 간 물량 조정 등에서 볼멘소리가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이모튼의 시장 내 입지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모튼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올해 3분기까지 3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성장세도 낮지 않아 최근 5년간을 보면 2018년에는 289억 원이었으나 2019년 320억 원, 2020년 379억 원을 기록하고 2021년에는 420억원 규모까지 뛰어올랐다.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하긴 했으나 품절 등으로 인해 제대로 공급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있는 족족' 팔려나간 셈이다.

한편 이번 생산량 논의가 본격화된데는 급여적정성 재평가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의 가닥을 보이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모튼은 최근 급여삭제를 두고 재평가 도마에 올라온 품목이기도 하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재평가 심의 결과 조건부 급여유지가 결정된 바 있다.

임상적 유용성이 불분명하지만 비용효과성이 있어 급여를 유지하되 1년 이내 교과서·임상 진료지침에서 임상적 유용성 입증되지 않는 경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치주질환 등의 적응증은 삭제됐다지만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가 '성인 무릎 골관절염 증상완화'에 급여 적정성을 인정하면서 조건부 급여 꼬리표를 뗀 듯 했다.

하지만 상황은 예측 불가였다. 보건복지부가 건강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2022년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인 6개 성분 및 이모튼의 건강보험 적용 유지 제외 여부 등을 요청했는데 이 중 이모튼의 결정이 보류된 것이다.

당국의 요청은 이모튼이 교과서에 등재됐지만 그 과정이 적정한 것인지를 보겠다는 것으로 알려진다.

종근당 관계자는 "프랑스(익스팬사이언스) 측과 제조를 위한 원료의약품 증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며 "세계 정세로 인해 원료 등의 안건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어느 정도 물량을 증가시킬 예정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약국 등이 원하는 수요를 언제까지 맞출 수 있다고 확정짓기는 어렵다. 내년 하반기 중에는 어느 정도는 지금보다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D 실시간 제약시장 트렌드, 데이터로 확인하세요.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BRP Insight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