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출장 빈번, 업무 시간 내 일정 소화 부담
"약사 전문가 필요하지만 수당 7만원이 걸림돌"

한상배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업무 동선을 고려해 원주시 부근 식약처 사무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약품 제조시설 현장감시 등을 담당하는 약사 전문인력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 경인, 대전, 부산, 대구, 전남 등 6개 지방청을 둬 관할 업체 및 생산시설들을 관리하고 있다.

강원도는 현재 서울식약청 관할로 담당 직원들이 서울에서 강원도로 출장을 통해 관리하고 있지만, 강원도에 식약처 직원들이 이동 간 이용할 수 있는 사무소가 전무한 상황이다.
한상배 서울식약청장은 18일 전문 언론 간담회에서 "이동 동선을 고려해 강원도 원주 정도 위치에 사무소를 뒀으면 좋겠다"며 "안전사고, 업무효율성 등 우려 요소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장 일정에 맞추다 보면 소위 '나인투식스(9 to 6)'를 만족할 수 없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상배 청장은 "서울식약청은 업무를 위해 강원도 강릉까지도 출장을 가야한다"며 "업무에 차질이 없으려면 출장 전 서울청에 들렀다 가야 하는 데, 서울 종로 기준 아침 7시에 출발해야 일정을 간신히 맞출 수 있어 들르지 못하기도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통 문제로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 운전으로 인한 안전사고 또한 우려 요소 중 하나다. 공무원의 경우 차량사고를 낼 경우 공무원법에 따라 추가 처벌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다.
한상배 청장은 "장기운전이 빈번해짐에 따라 사고 발생 위험이 있어 직원들에게 항상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의 인력 감축 움직임과 관련, 전문 기관 인력 유지와 약무직 처우 개선은 계속돼야 한다고 한 청장은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정부의 기관 인력 감축 조치는 당연한 것이지만, 의약품 등의 규제과학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인 식약처의 인력은 유지돼야 한다"며 "인력 확보와 더불어, 과거의 업무는 털어내고 최근 부상하고 있는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을 늘린다면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약품 제조시설 현장점검, 심사업무 등 약사 1명이 비약사 약 2명분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며 "이를 약사가 수행한다면 업무 효율성뿐만 아니라, 식약처에 대한 신뢰성은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식약처 약무직 공무원은 7급으로 입사하지만, 처우 개선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이직 또는 개업 등으로 빈번하게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청장은 "현재 약무직 공무원의 약사 수당이 약 7만원 수준으로, 수의사 수당 15만원에 비하면 확연히 낮다"며 "약사 인력 추가 확보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약무직 처우는 반드시 개선돼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