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 효과 확인
키스칼리 병용요법, 타 요법 대비 더 나은 증상 관련 삶의 질 개선   
엔허투,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긍정 데이터로 기립박수 받아
제줄라,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반응한 난소암 환자 대상 PFS 개선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인 ASCO(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올해 가장 주목을 받은 암종은 여성암 분야다.

6월 3일부터 7일까진 열린 ASCO에서 MSD,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 산쿄, 다케다제약 등 수만은 제약사들이 유방암과 난소암에 대한 항암제 임상결과를 발표하며 새로운 치료 환경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선 MSD는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치료제로서 MSD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의 3상 임상 KEYNOTE-522의 탐색적 분석(exploratory analysis) 결과를 발표했다.

KEYNOTE-522는 2기 또는 3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1174명을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 대비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 독소루비신 또는 에피루비신+사이클로포스파미드) 병용요법,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3상 임상연구이다. 

임상연구는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사용한 수술 전 보조요법 후 잔존하는 암의 정도를 정량화한 잔류종양부담(이하 RCB)에 따른 원격 재발(Distant Recurrence) 비율 및 무진행 생존(EFS) 데이터를 대조군(위약-항암화학요법)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1차 평가 결과 병리학적 완전관해(pCR) 및 무진행 생존(EF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여주었다. 

구체적으로 잔류종양부담이 낮은 RCB-0 환자는 키트루다군에서 63.4%(497/784명), 대조군에서 56.2%(219/390명)이었다. 키트루다군의 무진행 생존에 대한 위험비는 RCB-0(pCR과 동일)에서 0.70, RCB-1에서 0.92, RCB-2에서 0.52, RCB-3에서 1.24였다.

양쪽 군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 무진행 생존 이벤트는 '원격 재발'이었으며, 키트루다군은 모든 RCB 범주에서 대조군 대비 원격 재발 발생률이 낮았다. 특히 잔류종양부담이 높은 RCB-3 환자군에서 원격 재발 발생률은 키트루다군이 35.0%, 대조군이 52.8%였다.

이를 바탕으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RCB-0, -1, -2 환자들에게서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을 연장시켰으며, 원격 재발까지 낮추는 경향을 보였다.

노바티스진행성∙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키스칼리(성분 리보시클립)' 3상 임상 연구인 MONALEESA-2의 새로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MONALEESA-2 3상 임상연구에 대한 새로운 탐색적 분석 결과에서 키스칼리와 레트로졸 병용요법은 폐경 후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투여 용량 변경과 관계 없이 전체생존기간 혜택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키스칼리 개시 용량인 600mg을 1회 이상 감량한 환자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66.0개월, 용량 감량을 하지 않은 환자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60.6개월로 집계됐다. 이러한 전체생존기간 혜택은 키스칼리와 레트로졸 병용요법으로 치료 받은 환자의 모든 하위군에서 관찰됐다.

또한 매칭조정간접비교(MAIC) 방식으로 폐경 후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키스칼리와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용요법과 아베마시클립과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용요법을 간접 비교 분석한 결과, 키스칼리 병용요법군이 증상 관련 삶의 질(symptom-related QoL) 개선과 연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칭조정간접비교(MAIC) 분석 결과 키스칼리와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용요법은 아베마시클립과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용요법 대비, 식욕부진, 설사, 피로, 팔 부위 증상 등 증상 악화까지의 시간(TTSD)에서도 유리했다.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환자들이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는 치료를 하는 것"이라며 "이번 키스칼리와 아로마타제 억제제 병용요법의 간접 비교 분석 데이터를 통해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증상마다 환자의 삶의 질에 서로 다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이번 키스칼리 병용요법 데이터는 약제로 인한 증상이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 전략 수립에서 갖는 의미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유방암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지만 가장 눈에 띈 임상 데이터는 발표 종료 이후 기립 박수를 받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 산쿄가 공동 개발한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인 '엔허투(성분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다. HER2 저발현, HR 양성 유방암 환자는 전체 유방암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전에 치료 받은 적이 있는 HER2 저발현 HR 양성 혹은 음성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서 표준요법인 항암화학요법 대비 엔허투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3상 임상연구인 DESTINY-Breast 04에 따르면 기존 화학요법 대비 질병의 진행 혹은 사망 위험을 50%까지 감소시키는 가능성을 보였다.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 분석에서 엔허투는 HR 양성 질환이 있는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화학요법에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9% 감소시켰다. 치료 환자의 무진행생존(PFS) 중앙값은 10.1개월이었고 화학요법 환자는 5.4개월이었다.

또한 HR 양성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화학요법에 비해 엔허투의 사망 위험이 36% 감소했으며 전체 OS 중앙값은 23.9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학 요법을 사용한 17.5개월과 비교해 시험의 주요 2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HR 양성 혹은 HR 음성 질환이 있는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전체 시험 모집단 및 HER2 발현 수준에 걸쳐서도 엔허투는 일관된 효능을 보여주었다.

화학요법과 비교해 질병 진행 관련 위험도는 50% 감소가 관찰됐고 사망 위험은 36% 감소했으며 엔허투의 OS 중앙값은 23.4개월이고 화학요법의 경우 16.8개월이었다.

난소암에 대한 데이터도 발표됐다. 다케다제약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 대한 '제줄라(성분 니라파립)'의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소개했다.

새롭게 진단된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제줄라의 유효성을 평가한 3상 임상시험 PRIME 연구 중,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도출됐다. 시험에 참여한 전체 384명의 환자 중 315명(제줄라군 212명, 위약군 103명)은 1차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완전반응(CR), 69명(제줄라군 43명, 위약군 26명)은 부분반응(PR)을 보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위 분석 결과,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한 환자에게 제줄라 단독 유지요법 투여 시 유의한 무진생행존기간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항암화학요법에 부분반응한 난소암 환자군보다 완전반응한 환자군에서 더욱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완전반응 환자군에서 제줄라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29.4개월, 위약군의 중앙값은 8.3개월로 확인돼 제줄라 투여군에서 3배 이상에 달하는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분반응 환자군에서 제줄라 투여군의 무진생행존기간 중앙값은 19.3개월로 확인됐으며 위약군의 중앙값 8.3개월과 비교해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률을 55% 감소시켰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인 김재훈 대한부인종양연구회장은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 여부는 난소암 치료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라며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한 난소암 환자 치료, 그 중에서도 아시아 환자의 치료에 있어 제줄라의 위상을 한 번 더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훈 회장은 "제줄라는 이번 포스터 발표를 비롯해 PRIME 연구의 중간 및 하위 분석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며 "바이오마커,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 여부 등과 관계없이 제줄라의 일관된 치료 효과가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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