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백신 후보물질 'GBP510' Wave2 대상에 선정
임상 1/2상 등에 쓸 1000만 달러의 연구개발비 받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이 국제민간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가 추진하는 'Wave2(웨이브 2,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물질은 회사가 두 번째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자 CEPI가 지난달 'Wave2' 발굴을 시작한 이래 첫 지원 대상이다. 이 프로젝트는 CEPI가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선정, 지원하기 위해 운영된다.
현재 선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들에 더해 보관방법이나 접종횟수, 생산성, 면역반응 등에서 글로벌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의 백신 후보물질을 추가 발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GBP510'의 임상1/2상 등에 활용할 1000만 US달러(약 10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다.
개발이 완료되면 CEPI와 GAVI(세계백신면역연합), WHO(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들의 주도 하에 대한민국을 포함한 18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 기술로 여러 백신을 개발하고 동시에 글로벌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중 GBP510은 지난 5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BMGF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공동 개발에 착수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로 면역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구조의 항원으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GBP510이 면역을 유도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되는 '수용체 결합 단백질'(RBD)에는 SK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워싱턴대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Self Assembly Nanoparticle) 디자인 기술이 적용됐다. 또,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GBP510'의 설치류 및 영장류 대상 효력 시험을 통해 중화항체와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방어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회사는 연내 임상 진입 목표로 오늘(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GBP510'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리처드 해치트 CEPI 리처드 해치트 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Wave2 백신에 대한 첫 투자로 더 나은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더 높은 접근성을 제공한다면 코로나를 극복하는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차별화된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상의 백신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히 검증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게 우리 목표"라고 했다.
이밖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중인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의 임상시험을 지난달 23일 식약처 승인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