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45억 · 동구, 30억 투자… 동화, 196억에 메디쎄이 인수
제네릭 비즈니스 두고 의료기기 영업 도전… 팔거리 다양화
중견 제약사들이 의료기기 사업에 관심으로 기울이고 있다. 우선 기존 업체와 사업 협력을 시작으로 미래 먹거리로 삼을지 탐색하는 분위기다.
품목 공동영업을 하며 시너지를 찾고 장기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 삼진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투자를, 동화약품도 척추 임플란트 제조업체를 인수했다.

(왼쪽부터)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 전영협 웰리시스 대표
삼진제약은 스타트업 웰리시스와 지난 16일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 패치 'S-Patch Cardio' 사업 협력과 투자 협약을 맺었다. 웰리시스는 삼성SDS의 디지털 헬스사업부가 분사, 만든 스타트업으로 심전도 측정기 'S-Pacth Cardio'를 개발, 해외에서 인증을 받고 수출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신기술 금융사인 얼머스인베스트먼트와 웰리시스에 총 45억원을 투자,신제품 개발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우선 병·의원에 'S-Patch Cardio' 의료기기의 국내 사업을 맡는 등 협력체계를 이룬다.
특히 항혈전제 '플래리스 정', 항응고제(NOAC) '엘사반 정' 등 심혈관질환 전문 약에 강점을 갖고있는 삼진제약은 심전도 의료기기 판매로 의약품 및 의료기기 매출 시너지를 알아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히트뉴스에 "제품 영업마케팅을 먼저 시작한 것은 빠르게 성장하는 의료기기 사업을 먼저 파악해보기 위해서"라며 "잠재력이 큰 사업이다. 공동 개발은 향후 중·장기적인 계획"이라고 했다.
동화약품과 동구바이오제약도 의료기기 업체를 투자, 신성장 동력으로 검토 중이다.
동화약품은 지난 7월 척추 임플란트를 전문 제조하는 의료기기 업체 메디쎄이를 196억원 규모에 인수, 사업에 뛰어들었다. 메디쎄이는 척추융합시스템과 환자 맞춤형 외상고정 임플란트 설계·제조하는 업체다.
동화약품은 AI 헬스케어 기업 뷰노에도 지분투자한 바 있고, 메디쎄이는 매출의 80% 이상을 흉요추(Thoracolumbar: 등뼈와 허리뼈)용 척추 임플란트가 차지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메디쎄이 사업 영역을 검토 후 새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구바이오제약도 AI 기업 뷰노에 30억원을 투자해 제약사업 분야의 AI 적용 확대와 AI 의료기기를 활용한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뷰노는 딥러닝 기반으로 영상, 생체신호 등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자체 인공지능 엔진 '뷰노넷'을 기반으로 손뼈 엑스레이 영상을 통해 성장 진단에 필수적인 골연령 판독을 돕는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개발했다.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로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받았고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기존 거래처 등을 통해 뷰노의 제품 판매를 맡게 된다. 이처럼 기술력 있지만 영업력 없는 스타트업에 제약사가 판매를 도맡아주는 사업 모델이 이어진다.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업체를 창업하기 힘들다. 기술력, 잠재력있는 업체를 물색, 투자하는 사례가 이어질 것"이라며 "영업역량으로 판매를하면서 좋은 피드백이 이어지면 제약사들이 또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제네릭 약가는 떨어지고 전문약 사업만 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쌓인다. 판매할 거리를 다양하게 만들어 영업하려는 의지"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