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설립 2년 여만… 한미 출신 김맹섭·정성엽 주축
항암 및 이중항체 신약 연구개발 주력, 사업화 성과 기대
안국약품이 신약개발 자회사 '빅스바이오' 분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항암제 등 이중항체 기반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의 유망성을 확신, 별도 법인화를 통해 사업 성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5일 안국약품 관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지난해 4월 100% 자회사로 세운 빅스바이오를 2년 여만인 내년 1~2월 께 분사(Spin-out, 스핀아웃)를 검토하고 있다.
안국약품 중앙연구소장인 김맹섭 부사장과 연구소 바이오의약본부장인 정성엽 상무는 빅스바이오를 향후 담당할 예정이다. 이들은 안국약품의 핵심 연구인력이면서도 한미약품에서 R&D 요직을 맡은 경험이 있다.

김맹섭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은 지난해 1월 안국약품에 영입됐다. 부산대학교 화학교육과를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석·박사를 취득했고, 한미약품 연구소장, 대웅제약 연구소장, 북경한미 부총경리를 맡았다.
한미약품에서는 바이오 신약 플랫폼 '랩스커버리(LAPSCOVERY)' 연구에 참여했다.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자가면역질환 신약, 표적항암제 등 R&D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4월 빅스바이오 초대 대표를 맡아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을 총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8년 7월 안국약품에 합류한 정성엽 본부장(상무)는 1994년 한미약품 중앙연구소에 입사, 24년간 바이오개발실에서 근무하면서 단백질 의약품 개발 및 사업화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었다. 현재 김 연구소장을 보좌하며 바이오의약본부장으로서 임상시험을 총괄하고 있다.

안국약품은 빅스바이오에서 항암제와 이중항체 타깃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의 유망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면역항암제 'AG-B1901'과 자가면역치료제 'AG-B1902', 항암제 'AG-C1902', 표적항암제 'AG-C1901' 등을 보유, 연구한 바 있다.
항암제와 이중항체 이외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은 중앙연구소 바이오의약본부가 연구를 이어간다.
김 연구소장과 정 본부장은 공통적으로 "빅스바이오는 항암제 및 이중항체 기반의 바이오 신약후보물질의 연구에 주력할 것"이라며 "신약 개발 플랫폼 기반으로 연구 중이다. 파이프라인 법인화/분사는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 언급은 피했으나 두 사람은 한미에서 바이오 신약 플랫폼 '랩스커버리' 연구를 이끌었듯 안국에서 새 바이오 플랫폼 기반 이중 항체신약을 연구 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소장은 "안국약품은 10여년 전부터 바이오 사업을 해왔다. 그중 항체치료제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며 "초기단계라 여러 선택지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향후 항암제와 항체 타깃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목표가 있다고 했다.
안국약품과 빅스바이오는 서로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 도울 때는 도와 새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신약 개발사가 연구개발 역량을 모으려면 자금 투자는 필요하다.
한편, 안국약품은 지난 7월 '2030 New Vision 선포식'에서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시대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제약(의약) 기술과 디지털을 융합해 안국약품 제품과 서비스 사용자에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어진 부회장은 6대 중점추진과제로 ▷토탈 헬스케어를 통한 사업다각화 ▷이중 및 다중항체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한 바이오 비즈니스 확대 등을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