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중평균가 100% 수준 수용한 스카이리치는 사용량 협상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와 백혈병 치료제 '벤클렉스타(베네토클락스)'가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와 바톤터치를 했다. 졸레어와 버제니오가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 약제가 됐다는 의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와 애브비의 벤클렉스터가 건보공단과의 약가협상을 완료했다. 이들에게 남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와 복지부 고시를 거치면 급여등재된다.

임핀지는 폐암 3기 환자를 타깃으로 하며,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이후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됐다. 작년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은 후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을 완료했다. 

경구용 B세포 림프종-2 억제제 벤클렉스타는 재발 또는 불응인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치료 단독 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작년 12월 약평위를 통과했으며 최근 건보공단과의 약가협상도 마무리 지었다. 

반면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치료제인 암젠의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는 약가협상이 원만치 않아 한달간 기한을 연장키로 했다. 

임핀지와 벤클렉스타가 떠난 협상 테이블에는 최근 약평위를 통과한 졸레어와 버제니오가 선수 입장할 전망이다. 

중국 급여등재를 위해 2018년 12월 국내 급여등재를 유보했던 졸레어는 1년여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졸레어의 경우 지난 2018년 약평위에서 천식에만 급여 적정성이 인정되고, 특발성 두드러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의 결과를 바탕으로 노바티스는 졸레어의 적응증 중 천식만 급여등재를 신청했다. 특발성 두드러기는 급여등재 이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도포기는 했지만 지난 약가협상 경험을 바탕으로 건보공단의 의중을 파악하고 있는데다 중국등재 부담을 떨쳐 이번 약가협상은 비교적 여유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인산화효소(CDK4/6)억제제인 릴리 버제니오는 위험분담제(RSA) 적용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내분비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호르몬수용체(HR) 양성 및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파슬로덱스(풀베스트란트)와 병용 2차 요법으로 급여적용이다.  

약평위를 통과한 또다른 약제인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는 약가협상이 아닌 사용량 협상에 나선다. 인터루킨-23 억제제 생물의약품인 스카이리치는 가중평균가 100% 수준을 수용해 약가협상은 생략하고 예상사용금액 합의만 하면 된다. 

한편, 약평위에서 조건부 비급여 결과를 받은 리포락셀(파클리탁셀)은 평가금액 이하를 수용할 경우 급여 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결정돼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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