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원외처방액 상위품목 분석]?
로수젯-아토젯 등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성장세...릭시아나-마비렛 후발주자 '선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토(성분 아토르바스타틴)가 지난해 원외처방액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허가 만료된지 10년이지만 처방액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눈길을 끈다. 

또한 약효 이슈가 제기되면서 재평가 대상이 된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대표 품목인 글리아타민과 종근당글리아티린의 성장세도 계속됐다.

16일 의약품 조사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 원외처방액 1위는 1762억원을 기록한 리피토가 차지했다. 전년 1626억원 보다 8.4% 성장한 수치다.

반면 2018년 11월 염특허 만료로 약가인하와 본격적인 제네릭 공세를 겪은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성분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는 1068억원의 처방액으로 2위에 올랐지만 전년대비 30.5% 감소했다. 1위인 리피토와는 약 700억원의 격차가 벌어졌고, 10위권 내 품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치매예방 효과 이슈로 재평가 대상이 된 글리아타민이 3위에 랭크됐다. 처방액은 전년 보다 19.4% 늘어난 916억원으로 1000억원을 눈앞에 뒀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오리지널인 종근당글리아티린도 동반 성장했다. 72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15%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 약물의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올해 6월 재평가가 예정돼 있기 때문으로, '건강기능식품 전환' 이슈에서는 멀어진 듯 하지만 급여 축소는 유력해 보인다. 

10위권 내 품목 중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제품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성분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다. 로수젯은 전년 보다 36.6% 늘어난 773억원을 기록했으며, 아모잘탄(741억원) 처방액을 앞질러 한미약품 대표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또다른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아토젯(성분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의 성장도 눈길을 끈다. 아토젯의 작년 원외처방액은 630억원으로 전년대비 76.5% 늘었다. 오는 2021년 재심사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 아토젯은 상승세를 입증하듯 제네릭 개발 표적이 되고 있다. 

비-비타민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NOAC)인 릭시아나(성분 에독사반)가 작년 처방액 500억원(64.7%↑)을 넘어섰고, C형간염 치료제 마비렛(성분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은 출시 2년차에 403억원(795.6%↑)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들은 가장 후발주자 임에도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며 해당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대표품목으로 자리잡았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외에 당뇨병 치료제 제미메트(성분 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 신경병증 통증치료제 리리카(성분 프레가발린), 과민성방광치료제 베타미가(성분 미라베그론), 간장약 고덱스 등도 두자릿 수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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