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포시가·TZD 액토스 선두지속...자디앙·듀비에 약진

DPP-4 계열 경구용 당뇨약 시장에서 MSD 자누메트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의 제미메트가 자누메트와 트라젠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SGLT-2 계열과 TZD 계열은 포시가와 액토스가 선두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디앙과 듀비에의 성장세도 눈에 띤다. 

26일 히트뉴스는 2017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의 원외처방액을 유비스트 기준으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MSD는 DDP-4 억제제 시장에서 누적 보험청구액 4192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 SGLT-2 억제제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1073억원, TZD 시장에서는 다케다제약이 630억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최근 3년간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계열은 DPP-4 억제제다. 시장 규모는 DPP-4 억제제 1조3340억원, TZD 1155억원, SGLT-2 억제제 1673억원 수준이었다.

DPP-4 억제제 시장에서는 LG화학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최근 3년간 기업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MSD 31.4%(4192억원), 베링거인겔하임 23.1%(3082억원), LG화학 16.7%(2224억원) 순으로 높았다. 이어 노바티스 9.2%(1231억원), 한독 5.9%(792억원), 아스트라제네카 4.7%(638억원), 다케다제약 4.4%(593억원), JW중외제약 2.3%(312억원), 동아ST 2.1%(276억원) 등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MSD의 자누메트는 누적 1901억원을 달성하며 다년간 DPP-4 억제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트라젠타 듀오는 각각 1561억원·1521억원, LG화학의 제미메트는 14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제미메트는 2017년 448억원에서 2018년 549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1분기 144억원·2분기 153억원·3분기 166억원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ZD 시장에서는 선두를 달리는 다케다제약 뒤를 종근당이 바짝 쫓고 있다. 액토스·액토스 메트와 액토스릴을 보유한 다케다제약은 최근 3년간 63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듀비에·듀비메트로 525억원을 달성하며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종근당의 듀비에는 2018년 기준 185억원을 기록하며 다케다제약의 액토스를 앞지르기도 했다. 

SGLT-2 억제제 시장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1073억원의 누적 보험청구액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600억원, 아스텔라스와 MSD는 74억원·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직듀오는 최근 3년간 약 761억원·312억원,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자디앙 듀오는 각 533억원·67억원의 누적 실적을 달성했다. 아스텔라스의 슈글렛은 2017년 31억원에서 2018년 23억원으로 약 8억원 감소했다. 분기별 7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하며 점차 시장에서 밀려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MSD의 스테글라트로는 지난해 11월 종근당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에 상륙한 SGLT-2 억제제 계열 후발주자로, 올해 1분기 1억원·2분기 3억원·3분기 4억원을 기록하며 아직은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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