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비에 패밀로 액토스군 맹추격, 유럽당뇨병학회 등 발표

17일 2019 유럽당뇨병학회에서 강동성심병원 김두만 교수가 듀비에의 24주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종근당)
17일 2019 유럽당뇨병학회에서 강동성심병원 김두만 교수가 듀비에의 24주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종근당)

TZD 계열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종근당의 듀비에가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듀비에는 종근당이 개발한 국내 20호 신약으로, 치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 TZD)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2014년 출시됐다. 종근당은 그동안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우수하고 안전한 제품"이라는 점을 앞세웠다.

듀비에는 TZD 계열에서 액토스 패밀리를 앞세운 다케다제약을 바짝 뒤쫓고 있다. 액토스·액토스 메트와 액토스릴을 보유한 다케다제약은 최근 3년간 63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듀비에·듀비메트로 525억원을 달성하며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종근당의 듀비에는 2018년 기준 185억원을 기록하며 다케다제약의 액토스를 앞지르기도 했다.

종근당은 듀비에 패밀리 시장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시각 17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2019 유럽 당뇨병학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에서 당뇨병 신약 '듀비에'의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는 듀비에의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015년 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국내 27개 기관에서 247명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임상이다.

듀비에(사진: 종근당)
듀비에(사진: 종근당)

강동성심병원 김두만 교수는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247명을 무작위로 배정하고,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듀비에와 DPP-4억제제인 시타글립틴을 24주간 투여한 후 혈당 강하효과와 대사증후군 환자 비율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인 혈당강하 효과는 두 그룹이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의 감소율뿐 목표 도달률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2차 평가변수인 대사증후군 환자 비율의 경우 시타글립틴 투여군은 4.8% 감소했지만, 듀비에 투여군은 11.9% 감소해 듀비에의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성지방·고밀도 콜레스테롤·유리지방산·아디포넥틴 등 환자 혈중지질수치 개선 효과도 듀비에 투여군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그룹 모두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체중증가·안면부종 등 이상반응 발생률의 경우 두 그룹간 차이가 없었다. 

자료: 종근당
자료: 종근당

이번 연구에 참여한 고대안암병원 김신곤 교수는 "최근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번 듀비에의 연구결과는 의미가 크다"면서 "듀비에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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