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란투스 역전…투제오·리조덱 등 약진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의 트레시바와 릴리의 트루리시티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28일 히트뉴스는 2017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의 원외처방액을 유비스트 기준으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인슐린 시장에서는 트레시바가 사노피의 란투스를 2분기부터 제치며 1위로 올라섰고, GLP-1 유사체 시장에서는 트루리시티가 큰 격차를 내며 선두를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슐린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는 누적 보험청구액 1163억원을 달성하며 가장 큰 실적을 냈다. GLP-1 유사체 시장은 릴리가 402억원, 인슐린+GLP-1 유사체 시장에서는 사노피가 2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트레시바 플렉스터치는 2017년 124억원·2018년 173억원을 기록하며, 사노피의 란투스와 약 200억원의 누적 격차가 벌어졌었다. 그러다가 올해 2분기 근소한 차이로 란투스를 역전하며 3분기 58억원의 보험청구액을 달성해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사노피의 투제오는 1분기 40억원·2분기 42억원·3분기 45억원, 노보노디스크의 리조덱 플렉스터치는 1분기 14억·2분기 15억·3분기 19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C녹십자의 글라지아는 인도 제약사 바이오콘이 개발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됐다. 당시 약가가 란투스의 83% 수준인 1만178원으로 책정돼 기존 제품과의 동등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졌지만, 후발주자의 벽을 넘지 못하고 현재 1억원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릴리의 투르리시티는 GLP-1 유사체 시장에서 사노피의 릭수미아·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에타를 큰 폭으로 제치면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7년 80억원에서 지난해 2배 이상 성장한 162억원을 달성했다. 주 1회 투여를 강점으로 올해 1분기 46억원·2분기 53억원에서 3분기 6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같은 추세로 보면 200억원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노피의 솔리쿠아펜은 란투스·릭수미아 복합제로, 지난해 2월 국내에 출시됐다. 1일 1회 주사로 공복혈당·식후혈당을 동시에 조절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2017년 4월부터 처방액이 집계되면서 지난해 8억원, 올 1분기 6억원, 2분기 8억원, 3분기 1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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