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출신 대표가 이끌고, 유한이 선택한 '그 회사'
사노피 출신 대표가 이끌고, 유한이 선택한 '그 회사'
  • 홍숙
  • 승인 2019.10.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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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좋은 약 공급하는게 가장 큰 사회적 기여”

[hit 초대석] 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

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

배진건 배진(培進)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제약사 등 산업계 경험을 가진 사람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배 대표의 말대로 라면, 이뮨온시아는 충분히 주목할 법한 회사다.

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의 이력은 화려하다.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후 도미, 미국에서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류마티스 전임의 과정을 거치며 면역학을 공부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신격인 삼성종합기술원, 사노피 글로벌 R&D를 거쳐 이뮨온시아에 합류에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의사 출신 대표를 비롯해 20여명 중 5명이 임상팀으로 꾸려진 이뮨온시아. 한국에서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좋은 약을 하루 빨리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송 대표의 비전과 실행 방안을 듣기 위해 판교로 항했다.

-회사 소개와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해 주세요.

“저희 회사는 유한양행과 미국 바이오벤처 소렌토가 합작해 만든 조인트벤처(JV)에요. 두 회사에게 자금 투자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연구 협력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판교로 이사 오기 전에는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공간에 머물며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어요.

현재 저희 주요 신약 후보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선정된 ‘IMC-002(CD47 타깃)과 임상2상을 준비 중인 ‘IMC-001(PD-L1 타깃 면역관문억제제)’입니다. IMC-001은 우리나라도 국산 PD-L1 면역항암제가 하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유한양행의 사회적 기여 측면에서 회사 설립 당시 가지고 시작한 신약 후보 입니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한국에서 존경받는 기업이고, 우리나라에 좋은 약을 저렴하게 보급하자는 기업 미션도 있었거든요.

IMC-002의 경우, 지금까지 면염항암제가 T 세포 치료에 초점을 맞췄는데, 여기에 차별화된 전략으로 선척적 면역인 대식세포(macropharge)를 조절해 면역항암제 연구를 해 보자는 생각에서 비롯됐습니다.

-IMC-002를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경쟁자와 비교해 차별성은요?

“현재 CD47 타게팅 신약 후보 개발사 중 세계적으로 제일 앞서 나가는 Forty Seven사가 임상 2상 중에 있습니다. 저희 약물에 대해서는 아직 환자 데이터가 없지만, 전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경쟁사 약물에 비해 빈혈 등 부작용이 더 적고 약동학적으로 우월합니다. 또 차별화된 약물 메커니즘 가능성이 보입니다. 전임상 모델에서 IMC-002 투여시 인체에 해로운 대식세포 신호(M2)는 줄어들고, 인체에 좋은 신호(M1) 비율은 늘어나는 패턴이 보이며, 이는 경쟁사 약물이 보이는 패턴과 차이가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러한 데이터를 논문을 통해 출판할 예정입니다.”

-대식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의 차별성이 있나요?

“분명 기존 T 세포를 조절하는 면역항암제(키투루다 등)이 듣지 않는 암종이 있어요. 이런 암종에서 대식세포를 조절하는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률이 높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면역항암제와 관련해 바이오마커 발굴이나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병용전략도 고려하고 있나요?

“진단회사와 협업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바이오마커가 적용 되기 어려운 암종도 있을 수 있습니다. IMC-002는 바이오마커가 없다는 전제도 하고 있어요. 병용전략 관련 연구는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닙니다.”

-구체적인 임상 계획은요?

“IMC-002는 내년 상반기에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며, 한국과 미국 동시 임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IMC-001은 이미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완료했습니다.”

-이뮨온시아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궁금합니다.

“저희는 유한양행과 소렌토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탄생한 회사이므로, 오픈이노베이션의 DNA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바이오벤처의 초기 기술을 기술이전 해 오는 것도 함께 고려하고 있고, 두 모회사와의 협업 관계도 긴밀히 유지해 나가고 있어요. 사실 신약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여러 주체 간 협업이 필수잖아요. 넓게 생각 하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위탁생산업체(CMO)을 비롯해 정부 기관 전문가 팀과 소통하는 것도 오픈이노베이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업계에선 회사에서 CRO 관리 역량이 중요하다는 말도 있는데요.

“사실 임상시험은 CRO에 전적으로 맡긴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잖아요. 저희가 지속적으로 관리해야하는 문제이고, 이를 위해선 내부에 당연히 임상 경험이 많은 인력이 있어야 하고요. 저희 회사에선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임상팀을 단단하게 구성 했죠. 저를 비롯해 MD 학위를 가진 분이 2명이고, 다국적 CRO 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임상수행 전문가가 3명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품제조품질관리(CMC), 리서치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인력도 따로 마련돼 있고요.”

-최근 눈 여겨 보고 있는 제약회사나 바이오벤처가 있나요?

“롤모델로 삼고 싶은 회사가 있어요. 사노피와 협업한 ‘리제네론(Regeneron)’이라는 회사에요. 사노피와 끈끈한 관계를 바탕으로 협업을 해 나갈 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접근을 실제 신약개발에 적용하는 속도가 대단히 유연하고 빠른 회사였거든요. 이뮨온시아에도 리제네론의 이런 면을 가져오고 싶어요. 또 버텍스파마슈티컬에 최근 40대 MD 출신 여성 CEO가 취임했어요. 개인적으로 공통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눈 여겨 보고 있어요.”

-바이오벤처를 운영해 나가며 어려운 점과 앞으로 포부를 밝혀 주신다면요?

“작은 조직의 한계로 혹시나 제가 놓친 것이 있지 않을까 항상 경계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어요. 올해 업계에 이런저런 뉴스가 있었지만, 저희는 신약 개발을 위한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다행히 신약개발 특유의 긴 호흡을 이해해 주시는 파트너를 만나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인재를 영입하기 노력할 것입니다.”

이뮨온시아는?

-기술; anti-PD-L1 mAb, anti-CD47 mAb

-질환; 암 

-임상 진행 현황; IMC-001(임상 1상 완료), IMC-002(전임상 완료) 

-설립 정보; 유한양행이 지난 2016년 9월 미국 항체신약 개발기업 소렌토와 각각 120억원 씩 투자해 총 240억원의 자본금으로 합작 설립

-투자 정보; 올해 2월 시리즈 B 완료(435억원 유지), 2021년 기업공개(IPO) 계획

-종업원 수; 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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