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
수술 후 단독 보조요법보다 수술 전후 병행 치료 효과 확인

2~3기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환자에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 면역항암제를 병용했을 때 예후 개선 가능성이 확인됐다. 수술 후 보조치료에 머물렀던 기존 접근을 넘어 수술 전부터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치료를 병행하는 전략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31일 포시즌즈 호텔에서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 더발루맙)의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 허가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연자로 나선 오도연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는 수술이 가능한 위암이면 수술을 먼저 진행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항암 보조요법을 먼저 진행한다. 이처럼 수술에 앞서 항암치료를 진행하는 치료법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오도연 교수는 중국에서 진행된 ‘RESOLVE’ 연구를 근거로, 항암제를 수술 후에만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수술 전후로 나눠 투여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용량의 항암제를 사용하더라도 치료 시점을 수술 전후로 분산했을 때 예후 개선 효과가 더 컸다는 것이다. 또 전이성·진행성 위암에서는 1차 치료 단계에서 표준 항암치료에 면역항암제를 병행할 경우 환자 예후가 더욱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술 후 병리적 병기 3기를 판정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ATTRACTION-05' 연구 결과에서는 항암요법 단독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47%의 아시안 환자가 포함됐고 수술이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KEYNOTE-585' 연구에서도 보조요법 병용요법의 병리적완전관해율(pCR)은 12.9%로 나타났지만 통계적인 차이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임핀지와 위약군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 임상적 효과를 비교한 'MATTERHORN' 연구에는 아시안 환자가 19% 포함됐고, 백본에는 'FLOT(5-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도세탁셀)' 항암요법이 진행됐다. 또한 임상적 병기가 2~4a 단계인 94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전 보조요법 후 4~8주 내에 수술을 진행하고 수술 후 4~12주 내에 보조요법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18주차 임핀지 병용요법의 무사건생존율(EFS)은 73%로 위약군의 64% 대비 약 9%p 높았다. 24주차에서도 67% 대 58%로 동일한 결과를 내놨다. 전체생존율(OS)은 24주차 시점에 임핀지 병용요법군이 76%, 위약군이 70%를 달성했다.
아시안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하위분석에서도 24주차와 36주차에서 임핀지 병용요법의 EFS 및 OS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오 교수의 설명이다.
오 교수는 "아시안 환자는 항암화학요법만 생존율이 72%이기 때문에 굳이 해야하나 싶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임핀지를 추가하면 4%p 더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상반응(AE)이 생기거나 계획했던 것만큼 치료가 완료되지 않는 사례도 있는데 p-value를 만족시키지 못했던 이전 연구와 달리 임핀지 병용요법은 유의미한 결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역 항암제 옵션이 추가되기 때문에 부작용은 당연히 늘어날 수 있고, 그 부분은 지속적인 팔로우업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오는 2030년까지 소화기암 분야에서 12개 이상 약물 허가를 목표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중항체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치료제로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있다.
김희정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이사는 "소화기암은 질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거나 5년 상대생존율이 다른 암종보다 낮아 미충족 수요가 많다. 소화기암 환자의 생존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