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
①美 처방 코드 부여 ②옵션 계약 전환 ③ MSD 특허 심사 결과 주목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 수출 계약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이뤄진 두 건의 계약으로 알테오젠은 상반기에만 약 595억원의 계약금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26일 알테오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향후 주가 상승을 견인할 주요 모멘텀으로 ①오는 4월 미국 J-코드 발효에 따른 키트루다 SC 시장 안착 ②지난해 체결한 옵션 계약의 본계약 전환 여부 ③6월 예정된 특허 재심사(PGR) 결과를 제시했다.
회사는 지난 25일 미국 바이오젠의 자회사 'Biogen International GMBH'와 바이오 의약품 2개 품목에 대한 피하주사(SC) 제형 개발 및 상업화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5억7900만 달러(약 8700억원)이며 이 중 선급금은 약 2000만달러(약 3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GSK 자회사 테사로와 체결한 '도스탈리맙' SC 제형 관련 계약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성과다. 회사는 이번 계약에 따른 선급금을 포함해 1분기에만 약 595억원의 현금을 수령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이번 계약의 세부 내용을 분석했을 때 품목당 계약 규모가 약 2억9000만 달러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과거 엔허투(약 3억 달러)나 GSK(약 2억8500만 달러) 사례와 비교해도 대등한 수준이다.
이번 계약 대상 품목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하나증권은 바이오젠이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핵심 파이프라인 '다피롤리주맙페골(DZP)'과 '펠자르타맙'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 약물 모두 정맥주사(IV) 제형으로 개발 중인 핵심 자산으로, SC 제형 전환을 통해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상업화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자가면역·신장질환 치료제 SC 전환...'레켐비' 적용 가능성도
이번 계약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DZP는 바이오젠과 UCB가 공동 개발 중인 전신 홍반루푸스(SLE) 치료제로 T세포의 CD40 리간드에 결합해 자가항체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특히 항체 단편에 폴리에틸렌 글리콜을 결합한 페길레이션 기술을 적용해 체내 잔류 시간을 늘리고 혈전 부작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2028년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또한 신장 이식 후 항체 매개 거부반응(AMR) 치료제로 개발 중인 펠자르타맙은 항체 생성의 원인인 형질 세포를 타깃해 제거하는 약물로, 내년 중 임상 3상 결과가 예고되어 있어 빠른 상업화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역시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레켐비는 이미 SC 제형인 'LEQEMBI IQLIK'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나, 초기 치료 단계인 '시작요법'의 경우 권장 용량이 500mg으로 높아 현재는 두 번에 나눠 주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알테오젠의 'ALT-B4' 기술을 적용하면 고용량 약물을 한 번에 투여할 수 있어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단기 모멘텀 세 가지..."추가 계약 기대감 유효"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의 신규 계약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오는 4월로 예정된 미국 보험코드(J-code) 발효는 키트루다 SC 제형인 '키트루다 Qlex'의 시장 안착을 가속화할 핵심 변수다. 표준화된 보험 코드가 부여되면 처방 편의성이 확대돼 실제 처방 데이터가 집계되는 5월 중순경에는 수치화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옵션 계약의 본계약 전환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제시됐다. 지난해 12월 비공개 파트너사와 체결한 옵션 계약은 기술 검토 단계를 거쳐 올해 안에 본계약 체결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6월로 예정된 특허 부여 후 재심사(PGR) 결과 역시 중요하다. 이는 MSD(머크)의 키트루다 관련 특허를 방어하는 절차로 결과에 따라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독점적 지위와 로열티 수익이 결정된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특허 분쟁 상황은 MSD 측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으며 글로벌 빅파마들의 기술 도입 요청이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