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 지역 정부, 학계, 산업계 전문가 참여 '리더십 포럼' 개최
지놈앤컴퍼니, GEN-001 2상 결과 공유 …19% 환자서 부분관해

마이크로바이옴신약기업협의회 회장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가 20일 진행된 'APAC Microbiome Leadership Forum - Advancing Human Microbiome Science & Collaboration in APAC'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한국바이오협회
마이크로바이옴신약기업협의회 회장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가 20일 진행된 'APAC Microbiome Leadership Forum - Advancing Human Microbiome Science & Collaboration in APAC' 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산하 마이크롬바이옴신약기업협의회는 국립보건연구원과 PacBio의 후원으로 20일 'APAC Microbiome Leadership Forum - Advancing Human Microbiome Science & Collaboration in APAC'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부기관,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임상 적용, 데이터 표준화 및 규제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의 개회는 마이크로바이옴신약기업협의회 회장인 고바이오랩 고광용 대표가 맡아 '한국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현황(The Current Landscape of Korea`s Microbiome Industry)'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글로벌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의 임상 및 비임상 적용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대만 타이중 대학병원(China Medical University Hospital), 메타젠 테라퓨틱스(Metagen Therapeutics)에서 시퀀싱 기술을 활용한 기초∙임상연구 해석 및 궤양성 대장염 분변미생물이식(FMT) 연구 최신성과를 발표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미생물 감시 및 환경 메타지노믹스 연구를 주제로 '아시아태평양 리더 말라리아 연합(The Asia Pacific Leaders Malaria Alliance)'에서 병원체 모니터링을 통한 신종 질병위협 예방의 지역별 접그과 이니셔티브를 소개했으며, 이외에도 싱가포르 국립 유전체 연구소(Genome Institute of Singapore), 호주 멜버른 모나시 대학(Monash University) 등에서 연자로 참여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연구총괄책임자인 박한수 대표가 자사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 물질 'GEN-001'의 2상 임상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지놈앤컴퍼니
지놈앤컴퍼니는 연구총괄책임자인 박한수 대표가 자사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 물질 'GEN-001'의 2상 임상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지놈앤컴퍼니

마지막 세션에서는 마크로젠과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의 산업적 활용과 협력사례를 조명했다. 마크로젠은 샷건 메타지놈 분석, 지놈앤컴퍼니에서는 ‘장내 미생물이 면역에 미치는 영향(Influence of the gut microbiota on immunotherapy response)’을 주제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제 임상 현황을 발표했다.

특히, 지놈앤컴퍼니는 연구총괄책임자인 박한수 대표는 기존 면역항암제 불응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GEN-001'의 2상 임상에서 참여 환자 19%(8/42명)가 부분관해(PR)를 보였다며, 최근 수령한 최종 결과 보고서 내용을 공유했다. 

GEN-001은 다수의 균즈를 적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호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면역 효과를 증강시키는 '단일 균주' 기반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물질이다. 어릴 때 주로 존재하다 노화 등 다양한 이유로 사라지는 균주인 'Lactococcus lactis'를 주성분으로 하며, 회사는 한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8개국에서 균주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4)에서 GEN001의 2상 컷오프 데이터에 대한 포스터를 발표했으며, 전체 220개 포스터 중 상위 5위에 선정됐다. 회사는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기회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고광표 대표는 "이번 리더십 포럼은 APEC 지역 주요 연구자∙기관∙산업 전문가들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최신 연구현황 및 임상 및 산업 응용사례 등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뜻 깊은 장이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향후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통해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경쟁력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바이옴신약기업협의회 운영위원장인 에이치이엠파마 지요셉 대표는 "APAC 지역은 인구, 데이터, 환경 등 다양한 조건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각국 전문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의회도 향후 이런 국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바이옴신약기업협의회는 한국바이오협회 산하 협의회로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활성화 및 인식 제고 등을 위한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현재 고바이오랩, 에이치이엠파마, CJ바이오사이언스, 종근당바이오, 이뮤노바이옴, 지놈앤컴퍼니 등 25개 기업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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