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 9월 4~6일 'ICOMES 2025' 개최
성인 비만율 38.4%, 20~30대 남성에서 두드러져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대사증후군 등 합병증 동반 야기

비만이 고혈압,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만큼, 비만치료제에 보험급여를 적용해 추가적인 의료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학계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대한비만학회(이사장 김민선)는 지난 3일부터 오는 6일까지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요람에서 노년까지, 평생의 비만 극복 여정(Lifelong Journey for Fighting Obesity: From Cradle to Grave)'를 주제로 국제 비만 및 대사 증후군 국제 학술대회(ICOMES 2025)를 진행 중이다.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연구회가 10년째 발간 중인 '비만 팩트 시트'의 최신 데이터가 공개됐다.
한경도 대한비만학회 빅데이터위원회 이사(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성인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 2021년부터 38.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남성에서 비만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여성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2단계 비만(BMI 30~34.9㎏/㎡)과 3단계 비만(BMI 35㎏/㎡ 이상) 성인 중에서 20~30대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향후 대사질환, 심혈관질환, 근골격계 질환의 조기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남성은 약 100명 중에 3명, 여성은 2명 정도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비만 성인들은 비 비만 성인에 비해 △고혈압 1.9배 △당뇨병 2.1배 △고콜레스테롤혈증 1.5배 △대사증후군 3.1배 △고요산혈증 2.4배 △골관절염 1.5배 △골다공증 0.8배 △우울증 1.0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5.2배 △만성콩팥병 1.4배 등의 동반질환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39세 연령대에서 그 경향은 더욱 크게 나타났는데, △고혈압 5.1배 △당뇨병 13.0배 △대사증후군 13.1배 등으로 보고됐다.
대한비만학회는 최근 비만 치료제들이 미용 목적으로 부각되면서, 건강보험 급여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민선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비만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약제들이 과도한 욕심으로 부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다. 정작 비만 치료제를 사용해야 하는 환자들은 경제적 부담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만이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비만병’으로 간주해야 한다. 모든 비만 환자들에게 건강보험을 적용할 순 없겠지만, 빠른 치료가 필요한 초고도 비만 환자들에게 먼저 급여를 적용하고, 이를 점차 확대하는 방안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영성 대한비만학회장(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인 성인은 정상 체중의 성인 대비 동반 질환 유병률이 높다는 점이 팩트시트를 통해 확인됐다"며 "그 말은 비만을 해결하면, 우리나라의 질병 트렌드가 바뀐다는 것이다. 비만을 해결하면, 만성질환 뿐만 아니라 뇌졸중과 암 발생 가능성까지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결정자들이 당장의 급여화로 인한 비용부담만 생각하는데, 이후 의료 비용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 위력을 생각하면,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모든 비만인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아닌, 2~3단계 비만에만 급여를 적용하는 등 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이번 ICOMES 2025 행사에서 전 생애주기에 걸쳐 비만이 개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통합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학술 프로그램은 성별과 연령을 포괄하며, 기초 연구와 임상, 영양, 운동, 정신건강 등 다학제적 아젠다를 담고 있다. 특히 여성 대사 건강, 노인의 비만과 호르몬, 근육·식욕 대사의 최신 이해, 그리고 GLP-1 계열 약물 치료와 영양 전략을 접목한 라이프스타일 관리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제가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또, 글로벌 학술 교류의 장으로서 미국비만학회(TOS), 유럽비만학회(EASO)와의 공동세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