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헌 교수, 1차 의료기관 만성질환 환자 ICT 활용 연구결과 발표
자가 관리능력 향상에 관리받는 느낌 받아 환자 만족도 ↑
2022년 기준 고혈압ㆍ당뇨로 인한 의료 이용률이 약 24%로 집계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1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한 환자들의 혈압·혈당 유지율이 8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4일 이태원 소재 몬드리안 서울 호텔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료 혁신'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차 의료기관이 진행하는 만성질환 치료에 대해 국민들의 신뢰도가 낮은 상황"이라며 1차 의료기관에서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ICT 기술을 활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해당 연구는 ICT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진료의 효율성 증가 및 환자 맞춤형 관리를 위한 간호사ㆍ병원 코디네이터 육성을 목적으로 총 3년에 걸쳐 진행됐다.

먼저 첫 해에는 환자가 이용할 어플리케이션(앱)과 의료진을 위한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등 기술개발이 이뤄졌다. 환자가 혈압·혈당을 측정하면 바로 의료진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앱과 웹사이트를 연동하고, 메세지 기능을 통해 환자에게 충분한 교육 및 상담을 제공했다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2차 연구에서는 약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총 2개의 1차 의료기관에서 3개월 동안 앱을 활용해 진료를 시작했다. 이어 마지막 해에는 1000명의 환자를 시험군과 비교군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강 교수는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범사업이 원활하게 시행되지 않는 이유를 알았다. 환자에게 맞춤 교육이 제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자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화된 교육으로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맞춤형 교육을 동반한 2차 연구에서 고혈압·당뇨병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치료를 진행한 결과 환자의 혈압·혈당 유지율이 약 80%로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4~5주쯤에는 앱을 활용하지 않는 환자가 있었다. 그런 환자들은 유지율이 80% 밑으로 떨어졌지만, 의료진이 확인하고 전화나 메시지를 통한 동기부여로 유지율이 다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3차 연구는 1000명의 환자를 시험군과 비교군으로 나눠 6개월 동안 진행했다. 그는 "3차 연구에서도 환자의 유지율이 77.5%로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험군의 헤모글로빈과 공급 혈당·혈압이 비교군 대비 빠른 속도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이 '충분한 상담 및 교육으로 스스로 혈당·혈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돼서 좋고, 누군가 꾸준히 관리해 준다는 느낌이 좋았다'는 피드백을 보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ICT 기술을 이용해 고혈압·당뇨 환자를 관리하게 된다면 더 꼼꼼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효과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