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이앤에스·베르티스, 차별화된 유방암 진단 제품 개발

국내 유방암 진단기기 개발기업들이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중동 및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 이앤에스헬스케어, 베르티스 등 의료기기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유방암' 진단 제품 공급계약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 MMG / 사진=루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기관인 술라이만 알-하빕 메디컬 그룹(Dr. Sulaiman Al-Habib Medical Groupㆍ이하 HMG) 산하 전체 병원과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루닛은 향후 3년간 HMG에 AI 기반 유방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제공하며, HMG는 이를 활용해 사우디 국가 유방암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루닛은 중동 시장뿐만 아니라 향후 미국, 유럽, 아시아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유럽, 아시아 시장과 함께 이머징 마켓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의사 2명이 진단하는 유럽의 유방암 진단 가이드라인인 '이중판독(Double reading)'에 있어 AI가 의사 한명을 대체하는 시도가 스웨덴에서 진행 중"이라며 "이 때문에 시장침투율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이앤에스헬스케어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Abu Dhabi) 현지에서 애드칸파마(Adcan Pharma)와 자사가 개발한 혈액 기반 '유방암 진단키트(DxMe BCㆍ디엑스미 비씨 키트)'에 대한 독점적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디엑스미 비씨 키트는 이앤에스헬스케어가 국가 지원 연구사업으로 발굴한 유방암 바이오마커 'Trx1'에 기반해 충남대병원을 주축으로 연세대세브란스병원과 건양대병원과의 공동 임상 연구로 최종 개발돼 상용화된 제품이다.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애드칸파마는 이엔애스헬스케어의 유방암 진단키트를 도입하고, 향후 개발이 완료되는 난소암 진단키트도 도입할 예정이다.

디엑스미 비씨 키트 / 사진=이앤에스헬스케어
디엑스미 비씨 키트 / 사진=이앤에스헬스케어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기반 정밀의료 기술 개발기업인 베르티스는 지난해 9월 싱가포르의 최대 민간 의료기업으로 꼽히는 래플즈메디컬그룹(Raffles Medical Group)과 유방암 조기 진단 혈액 검사 '마스토체크(MASTOCHECK)'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마스토체크는 베르티스가 개발한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조기 진단 혈액 검사다. 채혈 후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3가지 종류의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측정한 정량값을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하는 방식으로, 미량 혈액만으로 조기 유방암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이 알고리즘은 특허를 받았다.

마스토체크 로고
마스토체크 로고

회사 관계자는 "올해 10월 기준 국내 병원 및 건강검진센터 392여곳에 도입돼 있다"며 "싱가포르에는 래플즈메디컬그룹과 유방암 케어 및 수술 센터인 솔리스(Solis Breast Care & Surgery Centre) 등에 도입돼 4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검사가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래플즈메디컬 기업을 통해 중국, 일본, 캄보디아, 베트남 등 해외 지점에도 마스토체크 검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현재 다른 아시아 국가의 의료기관들과도 도입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국내 유방암 진단기업들의 제품에 대한 민감도 및 특이도가 글로벌 수준에서 개발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기기 투자심사역은 "국내 기업들이 중동 및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며 "다양한 인종을 고려한 다국가 임상을 통해 추가적인 검증 데이터가 확보되면 향후 유의미한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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