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프로, SPAC 합병 통해 내년 나스닥 상장 예정
5년 전 상장 시도했으나 돌연 연기…이후 에이비프로바이오 최대주주로 등극
코로나19 중화항체는 개발 지체…이중표적항체 항암제 셀트리온과 공동개발

최근 미국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Abpro Corporationㆍ이하 에이비프로)'이 나스닥(NASDAQ) 상장 재도전 소식을 알린 가운데, 회사의 사업 이력과 5년 전 이뤄진 상장 시도 배경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에이비프로는 지난달 18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아틀란틱 코스탈 애퀴지션 2(Atlantic Coastal Acquisition Corp. IIㆍ이하 아틀란틱)와 합병 계약을 위한 텀싯(Term Sheet)을 체결했다. 에이비프로는 내년 상반기 즈음 나스닥에 상장될 전망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산정된 기업가치는 7억2500만달러(약 9600억원)다.

에이비프로의 나스닥 상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에이비프로는 6900만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당시 회사는 HER2ㆍCD3 이중표적항체 'ABP-100(개발코드명)'과 VEGFㆍAng-2 이중표적항체 'ABP-201'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우던 상태였다.

IPO를 통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을 계획하던 에이비프로는 수개월 후 돌연 상장을 연기했다. 이후 이렇다할 소식을 알리지 않던 중, 한국의 공작기계 회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유지인트(현 에이비프로바이오)를 파트너로 맞이했다. 유지인트는 지난 2019년 8월 이안 첸(Ian Chan) 에이비프로 회장과 유진 첸(Eugene Chan) 에이비프로 대표를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그러면서 유지인트는 사명을 에이비프로바이오로 변경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같은해 10월 미국 자회사 '에이비프로바이오 인터내셔널(Abpro Bio International. Inc)'을 설립하고, 그해 11월 에이비프로바이오 인터내셔널을 통해 에이비프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투자한 금액은 총 650억원으로, 신주 발행에 350억원, 에이비프로 대표인 이안 첸과 유진 첸이 보유한 구주 취득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이 때를 기점으로 에이비프로바이오 인터내셔널은 에이비프로의 지분 35.5%(612만3346주)를 확보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미국 100% 자회사 에이비프로바이오 인터내셔널을 통해 에이비프로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전문기업 모더나의 창업자로 알려진 로버트 랭거(Robert Langer)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에이비프로 최고의료책임자(CMO)
를 맡고 있다. 로버트 랭거 교수는 에이비프로 사내이사이자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프로바이오 사내이사(비상근)이기도 하다.

에이비프로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 그래픽=에이비프로 공식 웹사이트 캡처
에이비프로 신약 파이프라인 현황 / 그래픽=에이비프로 공식 웹사이트 캡처

현재 에이비프로가 공식 웹사이트 상에 공개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총 8개다.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선 물질은 코로나-19 중화항체 'ABP-300'으로, 2020년 임상 2/3상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변이의 등장으로 개발이 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21년 오미크론 변이 중화항체 'ABP-310'을 개발했으나, 현재 공식 파이프라인에선 제외된 상태다.

에이비프로가 2018년 첫 상장 시도 당시 임상시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ABP-100과 ABP-201은 현 시점에도 임상시험계획 신청(IND-Enabling) 단계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는 면역항암제 계열 이중표적항체인 유방암ㆍ위암 치료제 'ABP-102', 간암 치료제 'ABP-110', 위암 치료제 'ABP-150', 고형암 치료제 'ABP-160' 등이 물질 발견(Discovery)~전임상 단계에 포진해 있다.

에이비프로는 지난해 9월 셀트리온과 ABP102에 대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마일스톤과 이익 공유 등으로 에이비프로가 수령 가능한 최대 액수는 17억5000만달러(약 2조4300억원)로 매겨졌다. 셀트리온은 같은 시기에 에이비프로에 대한 지분 투자도 단행해 0.67%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투자 금액은 28억원이었다.

에이비프로 파이프라인 확장성 / 사진=에이비프로바이오 반기보고서
에이비프로 파이프라인 확장성 / 사진=에이비프로바이오 반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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