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의 아버지' 향년 96세로 별세…빈소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박카스 탄생 진두지휘…자이데나·시벡스트로·슈가논 등 신약 개발
평소 사회적 책임 강조…수석문화재단 설립해 사회 공헌 일조

"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 평생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헌신했던 '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3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강 명예회장은 1927년 경북 상주에서 고(故)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952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마친 뒤 귀국해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 상무로 입사했다. 이어 1975년 동아제약 대표이사를 거쳐 1981년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직을 맡아 2017년까지 경영 일선에서 활동했다.
고 강 명예회장은 1977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고, 1988년에는 경기 용인에 신약 안전성 실험을 위한 '우수 연구소 관리 기준(KGLP)' 시설도 마련했다. 또 1980년 경기 안양에 '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KGMP)'에 따라 공장을 준공, 1985년 해당 공장에 업계 최초로 GMP 지정을 받아냈다.
입사 3년차였던 1961년 강 명예회장이 개발한 '박카스'는 부동의 업계 1위 피로회복제로 군림해 왔다. 박카스는 지난 2009년 1185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11년 동안 계속해서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에는 3454억원의 매출을 기록,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강 명예회장은 1990년대 초부터 신약 개발 사업을 이끌었다. 1991년 개발된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 'DA-125(개발코드명)'는 1994년 국내 최초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임상시험용 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또 국내 최초ㆍ세계 4번째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를 포함해 항생제 '시벡스트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 국산 신약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강 명예회장은 인사제도 확립에도 힘쓴 바 있다. 1959년 1기 공개 채용을 시작했으며, 1980년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경기 용인시에 인재개발원을 건립하고, 사원 교육을 제도화했다.
평소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온 강 명예회장은 '사회'라는 의미가 담긴 '쏘시오(SOCIO)'를 사용해 1994년 동아제약그룹을 동아쏘시오그룹으로 변경했다. 그는 1987년 사재를 출연해 수석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장학 사업, 평생교육 사업, 교육복지 사업 등을 후원했다. 수석문화재단 장학생은 설립 후 지금까지 1900명이 넘는다.
강 명예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제약산업 경영인 최초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도 맡아 11년간 산업계의 기술 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정부 정책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1993년 신기술 인정(KT 마크) 제도를 마련한 데 이어, 2002년 과학기술 분야 최고훈장인 창조장을 수훈했다.
한편 고 강 명예회장의 장례는 동아쏘시오그룹 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다. 발인은 5일 오전 6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강정석ㆍ강문석ㆍ강우석씨, 딸 강인경ㆍ강영록ㆍ강윤경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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