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 목표…ADC·CGT·mRNA 등 모달리티 눈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공장의 가동 의지를 밝힌 가운데, 향후 ADC를 비롯한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AD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며 "ADC 전용 생산 시설을 신규 건립하기로 계획을 수정함에 따라 기존 ADC 상업 생산 일정(2024년 1분기) 역시 2024년 이내로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DC는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지난 4월 스위스 ADC 개발 바이오텍인 아라리스바이오텍(Araris Biotech AG)에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Life Science FundㆍSVIC 54호 신기술투자조합)는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7월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다. 그동안 재규어진테라피, 센다바이오사이언스, 아라리스바이오텍에 투자를 진행해 왔다.
존림 대표는 "현재 CGT(세포유전자치료제), ADC, mRNA(메신저 리보핵산) 등 분야의 모달리티(Modality)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ADC 개발사에 대한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ADC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 및 글로벌 선도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수행하고 있다. ADC 사업은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며 "2024년 내 (생산시설)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생산능력(CAPA)은 투자의 효율성 및 사업성과 함께 관련 시장의 잠재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의사결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래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 및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라이프사이언스펀드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차세대 바이오 핵심기술 육성 및 삶의 질 향상이라는 2가지 방향으로 국내외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투자 건수나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바이오가 ADC CDMO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선도적인 링커-페이로드 플랫폼과 높은 생산 수율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바이오텍 대표는 "글로벌에서 론자(Lonza)와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가 ADC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CDMO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선도적인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을 보유해야 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투자를 통해 관련 플랫폼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을 선점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DC CDMO 사업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높은 생산 수율을 통한 생산성 증가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이익을 극대화하거나 가격 경쟁력 우위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스위스 ADC 개발사 아라리스에 투자한 것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ADC 산업의 성장성을 생각했을 때 회사에서 이 분야의 또 다른 기업에 투자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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