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 회장 아들 권병훈씨, 동국제약 주식 첫 보유
최대주주 동국헬스케어홀딩스도 콜옵션 권리 행사
동국제약 창업 3세가 처음으로 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창업 3세의 이번 주식 취득과 관련해 어떤 배경이 있는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권병훈(28)씨는 지난달 31일 동국제약 주식 8만1270주(보통주)를 콜옵션 권리 행사에 따라 취득했다. 권씨는 동국제약 창업 2세 권기범(56) 회장의 아들이다. 같은날 동국제약 최대주주이자 지주회사격인 동국헬스케어홀딩스도 같은 수량을 같은 방식으로 취득했다.
권씨는 해당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약 19억원을 들였다. 이 중 8억원가량이 자기자금, 나머지 11억원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권씨는 동국헬스케어홀딩스로부터 해당 금액을 차입했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의 경우 자기자금으로 19억원을 마련해 주식을 취득했다.
앞서 동국제약은 2018년 7월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15만4084주의 RCPS를 디티알헬스케어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구조였다. 디티알헬스케어사모투자합자회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디티알파트너스가 결성한 펀드다.
당시 유상증자 공시상에는 콜옵션(Call Optionㆍ매도청구권) 조건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았다. 하지만 유상증자 결정 이후 1년이 지난 2019년 7월 동국헬스케어홀딩스가 처음으로 콜옵션 권리 행사를 통해 RCPS를 취득하면서 해당 RCPS에 콜옵션이 부여됐음이 공개됐다. 해당 RCPS에 대한 콜옵션은 동국헬스케어홀딩스에만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의 해당 RCPS에 대한 콜옵션 행사는 지난 2020년 7월 완료됐다. 동국제약이 같은해 8월 5대 1 비율로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하면서 동국헬스케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RCPS도 기존 6만9337주에서 34만6685주로 늘어났다.
동국제약의 최대주주인 동국헬스케어홀딩스는 이 회사 주식 932만7930주(지분율 20.6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898만1245주는 보통주이며, 나머지 34만6685주는 의결권 있는 RCPS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권씨가 창업 3세로는 처음으로 동국제약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에 이름을 올리면서 경영 승계 작업도 서서히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동국제약의 최대주주 측 구성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동국헬스케어홀딩스를 비롯해 특수관계인으로는 창업 2세인 권기범 회장, 권 회장의 동생인 권수연씨ㆍ권윤정씨ㆍ권재범씨 그리고 모친인 윤순자 여사, 아들인 권병훈씨 등이 있다.
한편 동국헬스케어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권기범 회장이다. 권 회장은 동국헬스케어홀딩스 지분 50.80%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 출자자는 권 회장을 포함해 총 4명이다. 나머지 3명은 권 회장의 동생 권재범씨, 여동생 권수연씨, 아들 권병훈씨 등 특수관계인인 것으로 전해진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는 현재 권 회장의 모친인 윤순자씨와 현기철씨의 공동 대표 체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