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규 이사, 미래 의학 춘계포럼서 전임상 결과 발표
"c-MET·EGFR 동시 결합해 항암효과… 내성 문제 해결"
"환자에게, 회사에 좋을 연구개발 전략 계속 준비 중"
종근당이 암세포를 증식시키는 'c-Met'과 'EGFR'의 타깃 이중항체면서, 창사 첫 바이오 신약후보 물질인 'CKD-702'을 계열 최고 신약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규진 종근당 이사는 7일 재단법인 미래의학연구재단이 '차세대 바이오 혁신 기술의 최신 동향과 비전'을 주제로 연 포럼에서 '폐암 환자를 위한 cMET/EGFR 이중항체 개발' 발표를 통해 CKD-702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는 기존 표적항암제 투여로 내성이 생겨 암이 재발한 환자를 위한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암을 성장, 증식시키는 c-Met(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과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가 약물 내성을 극복할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다.
종근당이 EGFR/c-Met 이중항체 항암제 개발에 도전한 데는 "내성극복에 대한 기대와 시장성" 때문이다. 고형암 중 폐암은 사망률 1위다.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되는데, 전체 폐암의 약 85%는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페포폐암 중에서도 비편평상피세포 폐암 환자의 약 30~40%는 EGFR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고, 치료 약에 내성이 생긴다.
박규진 이사는 "3세대 표적항암제를 처방하다 보면 EGFR의 'C797S'라는 돌연변이가 생긴다. 이와 또 다른 돌연변이에 의해서도 내성이 발생해, c-Met 수용체가 과발현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이사에 따르면, 종근당은 CKD-702의 항암 효과와 작용 기전을 확인하려 비소세포폐암 모델에서 CKD-702 단독요법을 전임상을 진행했다.
박 이사는 "CKD-702은 c-Met와 EGFR을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보였다. 특히 기존에 c-Met, EGFR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동물모델에서도 항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종합하면 CKD-702는 c-Met와 EGFR에 동시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①)하고 두 수용체 수를 감소(②) 시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또,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③)을 일으켰다.

그는 "c-Met 유전자 증폭이 크거나 c-Met 변이에 관계된 유전자 exon 14 결실 모델(exon 14 skipping model)에서 약물의 유효성이 높았다"라며 "세 가지 작용기전을 봤을 때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종근당은 이 결과를 토대로, 현재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CKD-702의 임상 1상을 하고 있다. 향후 위암, 대장암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임상에서도 충분히 재현시킬 수 있다면 CKD-702은 시장성도, 차별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우리의 전략은 베스트인 클래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앞서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약물의 한계를 보고 극복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진규 이사가 발표를 마치자, 좌장을 맡은 김효수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박 이사에게 CKD-702 연구개발과 항암 이중항체 개발 동향을 질의했다.
김 원장은 박 이사에게 "CKD-702이 c-Met이나 EGFR 이외 다른 내성 기전 극복 가능성도 있는지"를 질문했고 박 이사는 "c-Met과 EGFR에 중점을 뒀지만, 문헌상으로 내성 기전을 극복할 수 있을지 알아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김 원장은 "항암 병용요법으로 개발할 수도 있을 텐데, 이중항체만의 장점은 무엇인지"를 질문했고 박 이사는 "여러 다국적사가 병용요법을 개발해왔다. 하지만 이중항체는 독성, 세포 내재화는 물론 효능을 탐색하는 데 있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원장은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없는지, 향후 종근당이 임상 어느 단계까지 진행하고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인지"를 박 이사에게 질문했다.
박 이사는 "바이오 마커를 가지고 환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부작용 우려는 줄이고 효능을 극대화할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회사 차원의 개발 전략은 현재 결정된 게 없다. 여러 면을 고려해 환자들에게, 회사도 좋을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