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석 삼오제약 대표·의수협 회장 "제약산업 주권과 연결"
생산 특화한 원료약 해외시장 진출·정부는 지원책 마련해야
"한국의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높이자"
선언적으로 말할 수는 있어도 지금 약가 정책에 국산 원료약으로 완제약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국산 원료약은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오장석 삼오제약 대표(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장)는 "국내 제약산업의 주권, 원료의약품의 자급과 연관깊다"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21호 정책보고서(KPBMA Brief)'의 '제약바이오산업 기반 구축과 원료의약품 자급률 제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매년 발간되는 원료의약품 수입실적에 따르면, 한국은 원료의약품을 해외 수입에 의존한다. 원료약 생산은 2015년부터 매해 20%대다.
한국에서 생산된 원료로 완제를 만드는 경우는 20%고, 수입 원료로 완제를 만드는 경우가 80%라는 게 오 대표 설명이다.
오 대표는 "역설적으로 원료의약품을 한국이 만들고, 이를 이용해 완제의약품을 만드는 게 무조건 옳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각 국가마다 원료의약품 합성 노하우도 있고, 그들도 수출을 목적으로 대량 생산해 금액을 낮춘"고 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원료의약품 수출 국가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산업에 힘을 썼고, 지배력 또한 막대하다. 이 때 중국 당국이 미세먼지를 절감하려 의약품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자 전 세계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최근 4워 인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원료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의약품 주성분 26종의 수출을 제한하기도 했다.
오 대표는 "해외 원료의약품 제조원들은 세밀하게 생산계획을 조율하고, 앞으로의 주문 계획에 대해 확인을 요하고 있다"며 "한국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높이자는 게 문장 처럼 단순하지 않다"고 했다.
따라서 오 대표는 국내 원료의약품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생산에 특화해,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자는 논리다.
오 대표는 "정부의 적극적이고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 현 시점에서는 원료의약품 자국화를 위한 정책이 전무하다"며 "당장 2021년부터 10년 간 2조8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가 신약개발 사업 등에 원료의약품 관련 내용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 대표는 "우리만의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야 하며, 이는 제약산업의 주권과 연결된다"며 "이 부분을 쉽게 간과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