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 있어야 약이다] ③-1 유씨비제약 항히스타민제 '유시락스시럽'

한국유씨비제약 항히스타민제
(히드록시진염산염) 유시락스시럽

항히스타민제 '유시락스시럽(히드록시진염산염)'의 품절상태가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올해 1월부터 공급이 중단됐고, 당초 이달 공급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급재개 시점이 다시 8월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대체 약제를 갖고 있는 삼아제약은 때아닌 호재를 이어가게 됐다. 

2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국유씨비제약의 유시락스시럽은 2017년 23억2279만원, 2018년 21억6889만원의 실적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6.63% 하락했는데 올 1분기 처방액은 2억165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억117만원)에 비해 30%에 그쳤다. 

그간 유시락스시럽은 2006년 시판 허가를 받고, 2009년부터 지금까지 유한양행이 판매·유통을 맡아왔다. 초반에는 정제도 있었지만 2015년 공급 부족과 품절이 이어지다가 지난해 2월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항히스타민제 - 히드록시진염산염제제 2017년 ~ 2019년 1분기 처방실적 (UBIST 기준, 단위 : 원)
항히스타민제 - 히드록시진염산염제제 2017년 ~ 2019년 1분기 처방실적 (UBIST 기준, 단위 : 원)

이에 약국가는 유시락스정이 공급 중단된 것처럼 유시락스시럽도 같은 수순을 밟지 않을까 우려를 표했다. 서울 지역의 A약국 약사는 "올 초부터 유시락스의 공급 재개를 기다려왔다. 회사 측에 문의해봤는데 언제 나올 지 모른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다행히 한국유씨비제약은 "올해 8월에 공급이 재개될 것 같다"는 공문을 지난 18일 재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프랑스 위탁제조사 사정으로 인해 제품 출하가 일시 중단됐다"고 지난 1월에 설명했었는데, 이 상황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아제약 항히스타민제
(히드록시진염산염) 두드리진시럽

반사이익은 삼아제약이 봤다. 동일 성분·대체약인 두드리진시럽 실적은  2018년 2억3729만원으로 전년 1억9022만원 대비 24% 상승했다.

하지만 삼아제약은 유시락스시럽의 품절로 인해 두드리진시럽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갑작스러운 수요량을 감당하지 못했다.

삼아제약 마케팅 관계자는 지난 4월 "유시락스시럽 품절로 수요량이 몰려 두드리진시럽도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며 "급하게 원료수입을 늘려 3월 말부터 정상 공급 중이다. (앞으로) 충분한 양을 공급할 수 있다"고 했었다.

올 1분기 월별 실적을 보면, 유시락스는 1월 1억2158만원, 2월 4916만원, 3월 2660만원, 4월 1917만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반면 두드리진은 1월 1896만원, 2월 3402만원, 3월 5674만원, 4월 8626만원으로 처방액이 늘었다.

항히스타민제 - 히드록시진염산염제제 2019년 월간 · 1분기 처방실적 (UBIST 기준, 단위 : 원)

특히 8월까지 유씨비제약이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삼아제약 은 올 2분기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단, 두드리진도 품절되지 않는다는 가정에서다.

이에 대해 유씨비제약 관계자는 "시장 철수는 아니다. 8월이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시락스정의 다른 대체 약인 태극제약 아디팜정은 2017년 9억9421만원, 2018년 9억7257만원, 올 1분기 3억212만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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