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인근 약국서 '바이브라' 웃고 '독시엔디' 운다
피부과 인근 약국서 '바이브라' 웃고 '독시엔디' 운다
  • 강승지
  • 승인 2019.05.1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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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있어야 약이다] ⑧ 항생제 독시엔디정

여드름균을 억제하고,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하는 효과를 주는 '독시사이클린제제'의 일부 품목이 최근 품절 사태를 빚었다.

서울의 A 근무 약사는 "위층 피부과에서 독시사이클린 성분 약이 계속 처방되고 있는데 이중 '바이브라마이신엔정'과 '독시엔디정'이 수급이 어려웠다"고 했다.

바이브라마이신엔정의 제조·판매사인 화이자제약은 지난해 4월부터 6월, 7월, 8월, 10월, 11월, 12월과 올해 3월까지 바이브라마이신엔정 100MG 500BTL 제형 재공급 시점의 지연에 대해 "제품 생산 일정 지연으로 인해 품절이 빚어졌다"며 "업무 혼선을 야기한 점을 사과드린다"는 공문을 여러 차례 보낸 후 이달부터 정상 공급 중이다.

A 약사는 "다행히 바이브라마이신은 이달부터 정상 공급되고 있다. 반면 같은 성분의 독시엔디는 계속 품절 중"이라며 "현재 도매업체를 통해 확인해보니 독시엔디는 7월에 입고가 가능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고 했다. 

한국화이자제약 독시사이클린제제
바이브라마이신-엔정

독시사이클린제제는 항생제 계열의 여드름치료제로 17품목이 시판 중이다. 이 중 2품목이 품절 이슈에 연관돼 약사들은 처방이 나올 경우 환자와 병·의원에 이 사실을 알려 대체 조제를 해왔다고 했다.

경기 B개국약사는 "이 성분 품절약 중 대표적으로 화이자의 바이브라마이신이 있지만, 최근에는 무난히 유통되고 있다"며 "로컬에선 영풍독시사이클린정, 독시엔디정, 국제독시사이클린하이클레이트수화물 캡슐 제제가 처방되고 있다"는 현황을 설명했다. 

현재 품절인 독시엔디의 경우 "영풍독시사이클린으로 대체가 가능해 환자 혹은 병의원과 이야기한 후 대체 조제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유제약 웹 사이트 내
전문의약품 정보 '독시엔디 정' 갈무리

A 약사는 "독시엔디 품절 공지를 받은 뒤에도 처방이 나온 적이 있다. 재고가 없었는데 처방이 나온 첫 사례는 해당 의원에 연락해 대체조제했다. 이후 남은 독시엔디정의 재고를 도매상에 구해봤다"며 "남은 것을 모두 긁어모아 적은 양을 갖고 있었다. 이에 두번째 사례 때 독시엔디를 처방했다"고 말했다.

이어 A 약사는 "피부과가 독시사이클린제제를 다양하게 쓰니 버틸 수 있었다"며 "남은 재고의 양으로 독시엔디 처방했는데 결국 모두 소진돼 대체품목인 '바이독시정'을 쓰고 있다. 영풍의 경우 따로 품절 예고를 받지는 않았고 정상 공급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영풍독시사이클린정은 영풍제약이 제조·판매하고 있다. 독시엔디는 영풍제약이 위탁제조, 티디에스팜을 거쳐 더유제약이 판매하고 있다. 국제독시사이클린은 국제약품이 제조·판매하고있다.

이와 관련해 영풍제약 관계자는 "현재 가지고 있는 원료량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경질캡슐은 약국들의 처방에 크게 문제될 것 없이 공급 중"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영풍제약은 품절된 독시엔디정의 위탁 제조업체다. 이에 영풍제약 측은 위수탁 업체의 품절과 관련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더유제약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것은 '원료확보'의 문제다. 제조처의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 자사에서 매출이 큰 품목이었어서 곤란한 상황이고, 타격을 입은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더유제약 CI

더유제약은 "자사 제품 독시엔디정의 원료확보 문제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생겨 생산·공급중단이 불가피하다"는 공문을 도매업체에 보냈다. 

더유제약은 2013년 CSO전문 기업으로 설립돼 지난해에는 GMP공장을 완공한 제약사다.

회사 측은 독시엔디정을 피부과의사회에서 독시사이클린제제 중 처방 실적 1위 품목이라는 것을 자사 웹 사이트에 소개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도매업체에 오는 7월 공급될 예정이라고 했지만 정확한 시기는 확정 되는 대로 다시 안내하겠다"며 "품절에 대해 영업사원들이 약국과 병·의원을 찾아 소통했지만, 전달을 받지 못한 약국 약사님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 공급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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