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기술료 받으며 글로벌 빅 마킷향해 연구개발 '순항'

'유한양행 계좌'에 기술수출료가 계속 입금되고 있다. 최근에만 500억원 이상이다. 

유한양행은 10일 베링거인겔하임에게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의 비임상독성시험이 끝나 남은 계약금 일부인 1000만 달러(약 123억원)를 받았다.

유한은 이 물질을 베링거인겔하임에게 1조 50억원 규모에 기술 수출했고 반환의무없는 계약금 4000만 달러 가운데비임상이 종료된 후 받기로 했던 1000만 달러가 들어온 것이다. 

지난 8일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한 얀센으로부터 병용요법 개발에 따른 첫 마일스톤 3500만 달러(432억원)을 받았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도전하는 시장에서 두 건의 공동연구 모두 순항 중이다. 리서치 기관마다 전망치는 다르지만 새롭게 열릴 빅 마켓이 유력한 만큼, 향후 연구개발의 귀추가 주목된다. 

'YH25724'가 속한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 시장을 살펴보면, 2024년 30억 달러, 2030년 2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허가 받은 치료제는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의학적 수요가 높아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를 비롯한 글로벌 빅파마들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NASH 치료제 개발에 병용 파이프라인을 찾고 있다. 특히 GLP-1 물질은 이미 당뇨, 비만에 쓰이는 약물로 NASH 관련 효과를 입증받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의 'HM15211'과 유한양행의 'YH25724'가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의 'YH25724'는 NASH의 두 가지 약물 표적인 GLP-1 수용체와 FGF21 수용체에 동시 작용한다. 

'YH25724'는 비임상이 끝난 만큼, 연내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공동연구에 순항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얀센에 기술 수출된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은 EGFR 변이가 일어난 비소세포폐암 대상 3세대 EGFR TKI 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인 타그리소 역시 3세대 EGFR TKI다. 타그리소는 시장 점유율을 90% 이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든데, 지난해 31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2025년 미국 30억, 전세계 7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약물로 기대가 크다.

레이저티닙은 2018년 11월 얀센에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됐다. 양사 계획에 따라 레이저티닙과 얀센 이중항체(amivantamab)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될 경우 단계별로 추가 기술료를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유한양행이 받게 된 3500만 달러는 국내 제약사의 개발 마일스톤으로 가장 큰 금액이다. 향후 레이저티닙 단독 요법과 병용 요법 개발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학회 발표와 논문을 통해 가능성도 입증됐다.

지난해 종양학 전문학술지인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에 임상1/2상 시험의 안전성 및 항종양 효과를 발표했다. 또, 미국임상암학회(ASCO) 포스터 발표 및 암연구 전문학술지인 클리니컬 켄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를 통해 안전성과 약물 뇌투과도에 기인한 폐암의 뇌전이 동물모델에서 효능이 보고됐다.

얀센의 이중항체는 지난 달 미 FDA 혁신치료제로 지정된 바 있어 레이저티닙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의 개발도 기대감을 모은다. 업계에 따르면 연내 레이저티닙과 병용 요법으로 하는 임상 2/3상(2상, 3상)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얀센이 속히 진행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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