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사장이 286번 팻말을 내리지 않은 사연은?
이승우 사장이 286번 팻말을 내리지 않은 사연은?
  • 홍숙
  • 승인 2019.12.0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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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 기자가 직접 체험하는 CSR| 길리어드 '희망 갤러리'

“대표님 아무리 자선 경매지만, 그래도 경매인데 호가에 맞게 팻말을 들어 주셔야 합니다.”

특별 경매사로 나선 이광기 경매사가 이승우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대표에게 즐거운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환한 미소와 함께 여전히 286번 팻말을 내리지 않는 이승우 대표.

이승우 대표가 6일 아라아아트센터에서 열린  희망갤러리에서 자선경매에 참여하고 있다.

이 둘이 이런 실랑이(?)를 버린 장소는 지난 6일 종로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2019 희망 갤러리’ 현장이었습니다. 길리어드가 올해로 7번째 마련한 ‘희망 갤러리’는 사회에 만연한 편견과 차별, 혐오를 상호 신뢰와 존중을 통해 개선하자는 의지를 담아 ‘We Believe’를 주제로 제시했습니다. 작가들 뿐만 아니라 예술에 조예가 있는 의료진이 작품을 출품해 연말 따뜻한 자선행사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이승우 대표를 비롯해 박광규 길리어드 전무, 이한주 대한간학회 차기 이사장, 윤구현 간사랑동우회 대표, 이선영 다문화지원센터 대표의 인사말과 환영사로 시작됐습니다. 이어 이사라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행사, 자선 경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아케펠라 공연도 함께 이어졌는데요.

이승우 대표는 “추운 와중에 참석해 온정을 나눠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길리어드 호프갤러리는 환우의 마음을 헤어리고 치유하려는 목적으로 준비된 작지만 뜻깊은 행사입니다. 예술을 결합해 폭넓은 가치를 전달하는데 더 힘쓰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이한주 대한간학회 차기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한주 대한간학회 차기 이사장의 인사말은 예술적 조예가 깊어 보였는데요. 희망갤러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인사말이란 생각이 들어, 그대로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낭만주의보다는 인간의 슬픔, 어두움, 잔혹함을 표현한 그림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는 와트의 <호프>라는 그림인데요. 오늘 호프갤러리와도 연결되네요. 호프라는 그림은 막연한 희망은 오히려 많은 사람에게 더 고통을 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만 해도  B형간염과 C형간염은 절대 완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길리어드의 좋은 치료제들로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변화했습니다. C형간염은 완치가 가능해졌고, B형도 조절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호프갤러리도 이런 맥락에서 여러분께 희망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선 경매에서 앞서 진행된 이사라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 행사에서는 서 작가의 도움으로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사람들이 힘을 도색, 테이프 떼기 등을 통해 또 다른 의미있는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테이프 떼기에 열중한 한 참가자는 서 작가의 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품 활동에 열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운이 좋게 이런 뜻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요. 중고등학교 이후 오랜만에 붓을 잡았는데, 뜻 깊은 행사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이 작품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사옥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라이브페이팅 행사 모습.

이날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행사는 10여점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 자선경매였습니다. 연예계 콜렉터로 유명한 배우 이광기 씨가 작년에 이어 특별 경매사로 다시 한번 나섰습니다. 이번에 자선 경매로 통해 모인 수익금은 다문화지원센터 등 비영리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배우 이광기 씨가 특별 경매사로 나서 자선 경매를 진행고 있다.(위)

앞서 서두에 설명한 대로 이승우 대표는 이사라 작가의 작품 <COLORpool>를 낙찰 받겠다는 굳은 의지로 온화한 미소와 함께 팻말을 내리지 않았는데요. 다른 참석자들도 이 대표의 이런 의지에 따뜻한 박수를 보냈습니다.

열기로 달아오른 자선 경매 이후 이어진 아카펠라 공연. 참석자들은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으며 아름다운 선율에 마음을 맡기며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아카펠라 공연 모습 

행사를 마무리 하고 나오며 윤구현 간사랑동우회 회장이 소감이 다시금 생각 났습니다. 그의 말로 마무리 해 보려 합니다.

“제약회사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꼭 질환을 표현하며 진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사람이 즐겁게 참여하면서 의미있는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게 ‘호프갤러리’만의 차별성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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