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숙 기자가 직접 체험하는 CSR| 한국화이자 '꿈꾸는 캠프'

"모두가 아프지 않고 건강한 세상."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사장은 1일 롯데타워에서 열린 ‘꿈꾸는 캠프’ 인사말에서 이런 화두를 꺼냈다. 건강한 세상은 무엇일까? 질병만 치료하면 건강한 걸까? 좀 더 근본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아이들이 다양한 꿈을 꾸고, 이를 실현해 나간다면 좀 더 건강한 사회가 구현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서 시작된 게 한국화이자의 '꿈꾸는 캠프'였다.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한 이 캠프는 조손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아동을 후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화이자는 캠프에 참가하는 아이들에게 매월 방과 후 교육 활동비와 건강검진도 지원하고 있다.

2019 화이자 꿈꾸는 캠프가 1일 롯데타워에서 열렸다. 

1일 오전 서울잠실 롯데타워에서는 다양한 꿈으로 가득한 아이들과 이들을 후원하는 화이자 임직원이 둥근 테이블에 둘러 앉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 아이들은 2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사회자의 진행과 음악으로 흥은 한껏 올랐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한국여자의사회가 ‘건강한 똥 튼튼한 몸’을 주제로 30분 가량 강연했다. 아이들은 초롱초롱 한 눈으로 ‘똥’이라는 단어에 꺄르륵 웃기도 하고, 대변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강연 말미에 열린 퀴즈. 모든 테이블이 아이들이 손을 번쩍 들며 퀴즈 정답을 술술 맞혀 나간다.

건강한 몸을 공부하고 난 아이들은 이제 최현우 마술사를 만나 마술과 함께 꿈을 이뤄나가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학창시절 수줍음이 많던 소년이 좋아하는 여학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시작한 마술. 부모님의 반대, 어려운 마술사 생활을 거쳐 이제는 사람들에게 꿈을 주는 그의 직업인으로서의 여정에 아이들은 마술처럼 빠져들었다.

최현우 마술사의 꿈 드림 강연(위), 한국여자의사회의 대변을 주제로 한 건강 강연(왼쪽), 행사 시작 전 짧은 레크레이션까지. 이날 행사는 아이들의 꿈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기념사진 촬영을 마친 짧은 휴식시간. 6년동안 꿈꾸는 캠프를 참여한 홍민호 Biopharma IM Marketing 과장. 그에게 이번 캠프에 대해 짧게 물었다. 그는 한 소년을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했다.

“축구를 정말 좋아했던 친구였어요. 축구선수가 꿈인 친구였죠. 처음에는 낯도 많이 가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같이 공도 차면서 점점 친해졌어요. 나중엔 친구처럼 장난도 치고 가까워졌죠. 지금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 캠프는 마쳤지만, 아직도 그 친구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아요.”

이번 캠프는 아이들의 멘토로 활동해 온 한국화이자 임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의미도 있었다.

“TV 속 가수가 예뻐 보여서 가수가 되고 싶다는 친구, 축구가 좋아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친구. 사실 아이들의 꿈은 (우리의 생각과 달리)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아요. 자신들이 좋아하고, 행복한 순간에 하는 일을 직업으로 꿈꾸죠. 저희는 아이들에게 그들이 가진 꿈에 대해 질문해요. 이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꿈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죠. 그리고 아이들이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꿈을 꾸면 응원하고 격려해 줄 뿐이죠.”

6년동안 꿈꾸는 캠프를  참여한 홍민호 Biopharma IM Marketing 과장과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행사 내내 큰 소리로 적극적으로 행사에 임하는 친구는 꽤 오랫동안 본 친구인데, 그 아이의 변화되는 모습에 감회가 남다르다고도 했다.

“오늘 행사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그 친구는 사실 오랫동안 주변 아이들과 동화되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잘 어우러져 즐기는 모습을 보니까 뿌듯합니다. 지방 행사를 마친 다음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헤어지던 순간 말없이 쭈삣 거리던 한 친구가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다 다시 발길을 돌려 '재밌었다'고 해 준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76층의 행사장을 내려오며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사회’를 생각해 봤다. 아무런 욕심없이 자신이 좋아하고 행복한 일을 꿈꾸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건강한 꿈을 꿀 수 있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사회. 그 사회가 앞서 오동욱 사장이 말한 ‘모두가 아프지 않고 건강한 세상’이지 않을까?

물론 이런 사회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한 제약회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체들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롯데타워에선 넓은 세상을 꿈꾸는 아이들과 이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화이자 임직원들이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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