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암질심 위원들에 어젠더 포함 메일 발송...다국적사들 이목 집중

이달 26일 열리는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에 다국적제약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굵직한 항암제 급여 이슈가 많은 만큼 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암질심 위원들에게 논의 안건 등이 포함된 암질심 개최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19(코로나19)로 개최여부가 불투명했지만 현안이 많은 만큼 회의를 진행키로 한 것이다. 

이번 암질심에서는 카보메틱스(카보잔티닙)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면역항암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입센코리아의 카보메틱스는 간세포암 급여확대 이슈가 있다. 카보메틱스는 작년 1월 신장세포암 치료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타결, 다음달 1일자로 위험분담제로 급여가 적용됐다. 

하지만 카보메틱스는 간세포암 적응증도 보유한 상황. 소라페닙 이후 2차 치료제로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간세포암 2차 치료제로 급여적용을 받는 치료제는 스티바가뿐이다. 그러나 소라페닙에 이상반응을 보인 경우에는 스티바가를 처방할 수 없어 폭 넓은 치료옵션을 희망하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니즈가 있다.  

당초 입센은 비투명 신세포암과 간세포암 2가지 적응증에 대한 급여확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간세포암만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항암제 타그리소는 폐암 1차 치료제 급여등재 재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타그리소는 작년 10월 진행된 암질심에서 '현행유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심평원 측은 "현재까지 문헌이나 연구결과 등을 참고했을 때 임상적 유용성 대비 비용 효과적이지 않고, 환자수가 많아 수용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문헌이 있어 재신청하면 재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회사는 추가 데이터를 제출해 급여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순탄치만은 않을거란 시선이다. 지난달 영국 보건임상연구원(NICE)에서 타그리소의 1차 급여진입을 승인하지 않은 전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오랜 공방끝에 협상이 결렬됐던 MSD와 오노도 급여확대를 다시 신청했다. 때문에 면역항암제도 검토될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이번 암질심 논의 안건에는 옵디보만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옵디보(니볼루맙)는 알려진 것과 달리 위암을 포함해 신세포암, 두경부암, 호지킨림프종에 대한 급여확대를 추진한다. 폐암에 대한 급여확대는 제외시켰는데, 위암에서의 급여적용도 재정이 만만치않게 투입될 것이란게 업계 설명이다. 

반면 폐암 1차 급여적용을 희망하는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경우 이번에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급여확대 적응증은 상이하나 같은 면역항암제인 만큼 동시에 검토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어젠다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작년 사전협상에서 MSD보다 더 소극적이었던 오노가 사전 시그널을 보인게 아니냐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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