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암질심 대면회의 진행
키트루다·옵디보 급여기준 현행유지...재정감소 방안 제시하면 재검토
타그리소도 폐암 1차 진입 실패

면역항암제와 이 치료제를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건강보험재정의 벽은 높았다. 

건보재정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안을 회사 측에서 제시할 경우, 재심사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 및 보험당국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가 지난 달 29일 열렸다. 올해 초 1월 대면회의를 가진 이후 3개월만에 대면심의를 진행한 만큼, 안건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한국MSD의 키트루다(펠브롤리주맙)과 오노/BMS의 옵디보(니볼루맙) 등 면역항암제의 급여확대는 2년간 시간을 끌었던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키트루다는 지난 암질심위원회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암질심이 연기되는 바람에 안건에 포함됐다. 키트루다의 가장 큰 관심사안은 비소세포폐암 1차 급여확대다.

옵디보는 위암(3차 이상), 신장암(2차 이상), 두경부암(2차 이상) 등에 대해 급여확대를 신청했다.   

두 약제에 대한 결론은 현행유지. 하지만, MSD와 오노 등 회사에서 건보재정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경우 다시 검토해보겠다는 것으로 정리된 만큼 공은 회사로 넘어가게 됐다.

다만, 옵디보의 경우 호지킨림프종과 두경부암에 대해서는 급여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지 않고, 치료약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작년 급여확대에 실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도 급여기준을 현행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타그리소는 지난해 10월 암질심 심의에서 전체생존기간(OS) 전체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급여확대가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추가 데이터를 제출할 경우 다시 심의하겠다는 것. 

하지만 이번 재도전에서도 급여확대는 불가능했다. 아시안 그룹에서 OS 개선을 보이지 못했고, 영국 보건임상연구원(NICE)에서 타그리소 1차 급여 거절을 결정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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