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 보험청구(EDI) 기준 100대 회사 성장률 전망
혈우병치료제 애드베이트 힘받은 박스앨타(샤이어) 50% 성장
비리어드-소발디로 폭풍성장 길리어드, 주력품목 대부분 마이너스

박스앨타의 과거(왼쪽)와 현재.
박스앨타의 과거(왼쪽)와 현재.

박스앨타(Baxalta)의 빈자리?

히트뉴스가 2018년 상반기 보험청구액(EDI)을 배수하는 방식으로 100대 회사의 올 한해 처방시장 성장률을 전망한 결과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박스앨타(샤이어), 가장 낮은 곳은 박스터(Baxter)였다.

박스앨타는 혈우병치료제, 면역억제제, 항암제 등을 전문으로 하는 박스터의 사업부로 2015년 7월 독립법인으로 분리됐다. 이듬해 희귀의약품 전문 제약회사인 샤이어(Shire)가 박스앨타를 인수했는데 샤이어-박스앨타 통합법인은 2017년 들어 국내에 본격 출범했다.

박스앨타(샤이어)는 올 상반기 혈우병A치료제인 ‘애드베이트주’와 혈우병B치료제인 ‘릭수비스주’ 등 2품목을 보험청구 상위 1000품목에 랭크시키며 322억을 청구했는데 이는 2017년 동일 품목으로 올린 총 청구액 402억의 80%에 달하는 수치다. 상반기 청구액을 기준으로 볼때 박스앨타는 전년대비 49.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성장률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애드베이트주는 올 6월부터 연령과 관계없이 1회 내원시 최대 6회, 매월 최대 12회분까지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급여기준이 개정됐다. 또 애드베이트주의 반감기를 최대 1.5배까지 연장시킨 애디노베이트주도 시장에 나온 만큼 박스앨타의 향후 처방시장 성장은 더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박스앨타와 이별(?)한 박스터는 올 상반기 449억을 청구하는데 그쳐 전년(1163억) 대비 22.9%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스터가 올 상반기 상위 1000품목에 진입시킨 제품은 혈액투석액인 ▲바이카트산 ▲헤모졸비제로액, 복막투석액인 ▲엑스트라닐액 ▲피지오닐액, 경정맥 영양공급수액인 ▲페리올리멜엔4이주 등 5품목 뿐이다.

2017년에는 흡입마취제인 슈프레인액과 혈우병A치료제인 애드베이트주도 상위 1000품목에 박스터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었다. 이중 애드베이트주는 박스앨타로 완전 이적이 이루어지면서 올 상반기 리스트에서 사라지며 200억 가까운 공백을 박스터에 안긴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 전망 상위업체로는 제네릭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알리코제약(41.8%), 간장질환치료제 ‘고덱스캡슐’ 성장에 힘입은 셀트리온제약(40.6%) 등이 다음을 이었고 대형업체로는 한미약품(16.6%), 유한양행(10.6%)이 각각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박스터를 포함해 한국유씨비제약(-10.1%),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12.1%) 등 3개 업체는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만성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정’과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정’으로 폭풍성장을 했던 길리어드는 경쟁품목 등장, 약가인하 등 악재로 고전하며 주력품목군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보험청구 상위 100대 업체는 2018년 상반기 총 7조4201억을 청구해 1조 4959억이었던 2017년에 비해 5.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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