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메드, 휴텍스, 하나 등 40~50억선 알찬시장 확보
오리지널 플라빅스도 계속성장, 올 청구액 740억 예상

국내 대형 제약회사들이 항혈전제 플라빅스(성분명 클로피도그렐) 제네릭 시장에서는 중소형 제약회사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히트뉴스가 2015년 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보험청구액 1000대 품목과 2018년 상반기 UBIST 통계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연매출 2000억대인 삼진제약(사진)이 플래리스를 600억 대형제품으로 키워내며 동아에스티, 종근당,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대형업체들을 큰 격차로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플라빅스는 EDI 청구액 기준 2015년 대비 25% 성장한 7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형업체인 동아에스티(플라비톨)와 종근당(프리그렐)은 250억 안팎에서, 한미약품(피도글)과 유한양행(클로피도그렐정)은 90억과 50억 수준에서 청구액을 달성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 역시 2015년보다 약 13% 하락이 예상되며 올 들어 처방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한미약품은 52% 가까운 성장률을 달성하지만 선두그룹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오히려 유니메드제약(세레나데), 한국휴텍스제약(휴로픽스), 하나제약(클로베인) 등 중소업체들이 40~50억 수준에서 청구액을 챙겨가며 알차게 클로피도그렐 시장에서 선전하는 모양새다.

오리지널인 플라빅스는 2015년 588억에서 2016년 643억, 2017년 694억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 해에는 740억 안팎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출시된 지 20년이 지난 제품이지만 플라빅스는 그동안 축적된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의료진에게 효능과 안정성 측면에서 신뢰를 쌓아나간 것으로 보인다. 또 사노피는 지난해 4월 동화약품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으며 개원가 시장확대에도 나섰다. 

사노피 관계자는 "플라빅스는 스텐트 시술을 받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항혈소판요법 후 단독항혈소판요법을 취할 때 아스피린보다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유효한 임상결과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플라빅스의 임상적 효용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는 현재도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며 "올해 8월 ESC와 EACTS가 새롭게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의 허혈성 사건을 예방하고 출혈 위험을 줄이기 위한 치료 전략으로 '단계적 축소' 치료 전략이 추가돼 항혈소판제 시장에서 플라빅스는 더욱 시장 선두를 더 견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특허 만료 후 가격을 지속적으로 내려 현재 플라빅스(75mg 기준) 약가는 한 정당 1151원이다. 제네릭 제품인 삼진제약의 플래리스는 정 당 1149원, 플라비톨정은 정당 1155원, 프리그렐정은 정당 915원이다. 

플라빅스가 여전히 시장을 수성하는 가운데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 복합제 시장에서는 명인제약 슈퍼피린캡슐이 연간 80억 안팎의 청구액을 달성하며 선두를 달렸다. 사노피의 플라빅스 에이정은 30억 초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플라빅스 에이가 아직까지 큰 성장세를 보이지 못 한 이유는  클로피도그렐 복합제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플라빅스 에이는 2016년에 출시됐다. 

사노피 관계자는 "이미 국내 제약사 아스피린 복합제가 종합병원에 약제 리스트에 올라가 있어, 플라빅스 에이가 종합병원 약제 리스트에 들어가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플라빅스 에이만의 차별화된 정제 형태 등을 전면에 내세워 의료진에게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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