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17명·의사 37명·간호사 12명 등 출마 선언

21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여야가 전략·단수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의약인 출신 후보자 탈락이 속출하고 있다. 

1일 기준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의약인 예비후보는 약사 17명, 의사 37명, 간호사 12명 등 총 66명으로 파악된다. 정당별로 보면 △미래통합당 2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18명 △더불어민주당 15명 △정의당 4명 △무소속 3명 △민생당 2명 △민중당 2명 △우리공화당 1명 순이다. 

이 중 약사 출신이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인 김순례 의원(비례대표)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지난 27일 김민수 前 당협위원장이 단수 후보로 확정되면서 탈락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을 경선에서 류영진 前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약사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승주 前 부산진구 약사회장은 제출 서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28일 후보자 자격을 박탈당했다.

서울 강남구갑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김경화 약사는 태영호 前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우선 추천(전략공천)으로 고배를 마셨고, 전남 나주·화순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도전한 김승철 前 광주 광산구약사회장도 김병원·손금주·신정훈 후보의 3인 경선에 밀려 탈락했다. 

이상민 약사는 미래통합당 부산 북구·강서구을 예비후보로 도전했지만, 해당 지역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되면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약사출신 후보 17명→13명 압축

17명의 약사 출신 예비후보자 중 더불어민주당 김상희(부천시 소사구)·전혜숙 의원(광진갑)은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확정했으며, 류영진 후보는 김승주 후보의 자격 박탈로 단수 공천이 유력하다. 

앞서 열거한 8명을 제외하고 보면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한 서영석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이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오정구△과거 식약처장을 역임한 김승희 의원이 미래통합당 양천구갑 △정의당 부대표 출신의 정혜연 성동구약사회 약사가 정의당 중구 성동구갑 △19대 국회의원으로 일한 김미희 약사가 민중당 성남시 중원구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외 4명의 약사 후보가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으로 총선에 도전한다. △조선대 약대를 졸업하고 근 30년을 약사로 일한 조승리 후보는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원광대 약대를 졸업하고 태광약국을 운영해온 최순정 약사는 군산시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어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강북·도봉약사회 총회의장을 역임한 김희전 한국여약사회 부회장이 용산구 △숙명여대 약대 졸업 후 약사로 일했던 임정훈 후보가 강서구병 △경성대 임상약학대학원에서 약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래 약사로 일한 한수연 후보가 서구동구 지역에서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승희 의원은 의사 출신의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한재혁 후보와 지역구가 겹친다. 한 후보는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종교철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연세소아청소년과 원장과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목사를 역임하고 있다. 임정훈 후보도 민중당 강서구 건강권위원장인 권혜인 한의사와 지역구가 같다.

정혜연 성동구약사회 약사는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간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정섭 한양대 간호학부 명예교수와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희 후보는 5선 도전에 나서는 의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신상진 의원과 지역구가 겹치는데, 신 의원은 이미 단수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의사 37명→32명, 간호사 12명→10명

1일 기준 의사 출신 예비후보자는 37명, 간호사 출신 예비후보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성남시 중원구에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신상진 의원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짓고 5선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탈락한 후보만 보면, 광주 동구남구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도전한 서정성 의사는 지난 달 19일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돼 재심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봉재 구미강남병원장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구미시갑 후보 경선에서 김철호 前 형곡동 새마을금고 이사장에 밀려 탈락했다. 

김제시 부안군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4선(제17대·18대·19대)에 도전한 치과의사 출신의 김춘진 후보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이원택 前 청와대 행정관에 밀려 탈락했다. 한의사 출신의 박완수 더불어민주당 강남구병 예비후보는 강남구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강제 컷오프됐다. 

간호사 출신의 심경숙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여성위원장도 경남 양산시갑 예비후보로 도전했지만, 양산갑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되면서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심경숙 후보자는 지난 17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전략공천 지정 요청을 재검토해 공정한 경선이 되게 해달라"면서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라도 하겠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불출마 선언을 한 예비후보도 있다. 의사 출신 박인숙 의원은 지난 달 4일 서울 송파갑 지역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고령 여성으로서 정치 활동을 더 이상 이어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3선 도전을 포기했다. 지난해 12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간호사 출신 미래통합당 윤종필 원내부대표도 지난 21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미래통합당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의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지난 달 17일 천안병 지역 총선 공식출마를 선언했으나 22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천안갑·병 지역은 지역구 당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된 상태다. 

이와 관련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는 윤일규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보도자료를 1일 배포하며 윤 의원의 불출마 철회와 코로나19 대응 강화를 위한 의료인 공천 확대를 촉구했다. 치협은 "국민과 국회에는 코로나19 사태를 타개할 바닥 민심을 잘 아는 지혜로운 보건의료정책전문가가 필요하다"면서 "전략공천 지역이라는 이름으로 혼돈을 주는 천안병 지역에 윤일규 의원이 출마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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