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75% 생존, 의사 70%·약사 65%
윤일규 의원은 불출마·前 비서관은 출마
김종회 의원 민생당→무소속 전환 "지역 주민 권유"

여야 공천 심사가 9부 능선을 넘어서면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의약인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9일 기준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의약인 70명 중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예비후보는 총 17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불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3명(윤일규·박인숙·윤종필 등), 공천에서 배제됐거나 경선에서 패한 후보는 19명으로 확인됐다. 

직역별로 보면 △의사는 24명 중 13명(56.5%) △치과의사는 9명 중 8명(88.9%) △한의사는 8명 중 7명(87.5%) △약사는 17명 중 11명(64.7%) △간호사는 12명 중 9명(75%)이 생존한 상태다.

약사 후보자 17명 중 6명 확정·6명 탈락

17명의 약사 출신 예비후보자 중 더불어민주당 김상희(부천시 소사구)·전혜숙 의원(광진갑)은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확정했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을 경선에서 김승주 前 부산진구 약사회장과 약사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류영진 후보도 지난 6일 단수로 추천됐다.

부천시 오정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도전한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 출신의 서영석 후보는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4차 경선에서 현역 의원인 정은혜 후보와 부천시장 출신의 김만수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약사 출신의 김미희 후보는 지난 달 이미 출마를 확정지었고, 서울 중구 성동갑 지역의 정의당 예비후보인 정혜연 성동구약사회 약사도 지난 6일 공천을 받게 됐다. 

반면, 전남 나주·화순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도전한 김승철 前 광주 광산구약사회장은 김병원·손금주·신정훈 후보의 3인에 밀려 경선에서 탈락했으며, 김승주 前 부산진구 약사회장은 제출 서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지난 달 28일 후보자 자격을 박탈당했다.

서울 강남구갑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김경화 약사는 태영호 前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우선 추천(전략공천)으로 고배를 마셨고, 대통령 치매유추·5.18 괴물집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승희·김순례 의원은 강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이상민 약사는 미래통합당 부산 북구·강서구을 예비후보로 도전했지만, 김원성 최고위원의 전략공천이 확정되면서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윤일규 前 비서관 출마, 김종회 무소속 출마 등

9일 기준 의사·간호사 출신 예비후보자는 41명과 12명인데, 이 중 공천장을 받고 선거운동에 매진하게 된 후보는 총 11명(20.8%)으로 집계됐다.

의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지난 달 17일 천안병 총선 공식출마를 선언했으나, 22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천안갑·병 지역은 지역은 지역구 당원들의 반발에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돼 아직까지도 무소속 출마 등의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김현지 前 윤일규 의원실 비서관은 서울 동대문구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도전하게 됐다.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의사 출신의 김 후보는 1년 5개월여간 윤 의원 비서관을 지내며 정치 경험을 쌓아왔다. 

김제 부안군 민생당 예비후보였던 한의사 출신의 김종회 의원은 9일 오전 전북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많은 분과 대화하며 치열하게 고민하는 과정에서 주민 대다수가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권유했다. 무소속으로 유권자들의 냉정한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는데, 민생당이 창당한지 보름밖에 안 됐고 호남은 민주당 지지세가 워낙 강한 지역이다보니 무소속으로 승부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의사·검사 출신 송한섭 후보는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으로 서울 양천갑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약사 출신인 김승희 비례대표 의원의 강제 컷오프도 확정됐다. 김해갑·계양을 미래한국당 예비후보인 홍태용·윤형선 前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은 단수 추천됐고, 신상진 의원은 일찌감치 성남 중원구 공천을 확정짓고 5선 준비에 들어갔다. 

이 외 제주갑 정의당 고병수 후보, 서구을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후보, 중구남구 더불어민주당 이재용 후보, 천안을 정의당 박성필 후보, 부천원미을 정의당 이미숙 후보, 강남병 우리공화당 도여정 후보 등이 총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국가혁명배당금당 18명 공천 시작

한편,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1000명을 돌파한 국가혁명배당금당도 후보자 확정을 위한 당내 경선에 돌입했다. 배당금당은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1017명(공개접수자 1003명·비공개 14명)을 경선후보자로 확정하고, 오는 11일까지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배당금당 소속으로 총선에 도전한 의약인 출신 후보는 18명. 구체적으로 의사 2명, 치과의사 2명, 한의사 3명, 약사 5명, 간호사 6명 등이다. 

배당금당은 △국회의원 수 100명으로 축소·무보수 전환 △지자체 선거 폐지·대통령 임명제로 변경 △결혼부 신설·결혼수당 1억원 지원 △출산수당 5000만원·아이 10살까지 전업주부 수당 월 100만원 지급 △20세 이상 국민 1인당 월 150만원 배당금 지급(65세 이상 노인은 월 70만원 추가 지급) 등 파격적인 공약을 담은 33정책을 발표하고 총선을 준비 중이다.

당 대표를 맡은 허경영 씨는 15대?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력을 갖고 있다. 18대?19대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려 했으나 피선거권 박탈로 출마하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 허경영 씨는 배당금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할 계획이다.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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